동양메이저를 규탄하는 건설노동자들의 함성이 서울 강남에 울려퍼졌다.

건설노조는 지난 27일 낮 12시부터 '동양메이저 규탄! 노조탄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건설노조 결의대회'를 전국 1천5백의 간부 대오가 모인 가운데 가졌다.

집회가 개최중인 순간에도 수원 광교 현장 타워크레인에는 경기건설기계지부 동양광주레미콘분회 분회장을 비롯한 두 동지가 고공농성 중이었다.

집회에 앞서 동양자본과 이명박 정권을 포위, 혼쭐을 내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건설노조 김금철 위원장은 "공무원-전교조, 철도, 화물 등 정권의 노동탄압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조는 물러섬 없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산업연맹 남궁현 위원장,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 민주노총 서울본부 이재웅 본부장,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윤갑인재 위원장 등이 투쟁사를 통해 노동법 개악, 노동기본권 말살에 맞선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을 촉구했다.
건설노조 6개 지역본부 본부장들의 결의를 다지는 발언도 있었다.
"건설노동자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잃을 게 없으니 두려울 게 없다. 두려움 없는 건설노동자들의 분노를 보여주자"며 통근단결에 입을 모았다.

손목에 단결투쟁 머리띠를 맨 경기건설기계지부 동양광주레미콘분회 박태영 사무장을 비롯한 투쟁 중인 동지들은 "기필코 투쟁 승리하고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건설기계지부 김낙욱 지부장은 현재 울산에서 만장일치로 총파업을 결의한 상황을 알리며 "울산 건설현장에 혁명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08시간 정착으로 건설현장의 봄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선릉역 동양창업투자 주변에는 물대포가 대기중이었으며, 동양이 위치한 건물에서는 집회 대오를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탄압에 굴하지 않고 노조말살 책동을 분쇄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건설노동자들의 눈빛에는 이미 승리가 담겨 있었다.

건설 동지들은 결의대회 후 오후 3시부터 이어질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에 참석키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