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탄압 분쇄위한 총력투쟁 및 미조직사업 전면배치
건산법 개악저지, 생존권 쟁취 등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투쟁 벌여낼 것

지난 2월 4일 충북 보은 속리산알프스수련원에서 7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2010년 건설노조의 사업방향으로 3대 목표 및 5대 사업과제를 확정했다.

이번 정기대의원대회는 1부 ‘사전행사 및 임원 이취임식’과 2부 ‘본회의’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 진행된 이취임식에서 1-2기 건설노조를 이끌었던 백석근 전 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3년이란 시간동안 건설노조를 잘 운영해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가 받은 도움처럼 3기 집행부들이 건설노조를 강화시킬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궁현 연맹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건설노조를 이끌게된 3기 임원들이 많이 힘냈으면 좋겠다”며 “연맹 또한 건설노조의 어려운점을 함께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발맞춰 나가겠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3년이라는 임기를 가진 신임 집행부의 사업기조와 목표를 확정하는 자리인만큼 이번 대대에 참가하는 대의원들의 고민 또한 여느때와는 달리 신중했다.

대대에 참가한 수도권본부 소속의 대의원은 “이명박 정권아래서 3년은 더없이 중요하고 건설노조의 사활이 걸린 시간이라는 생각에 여러 가지 고민이 많다”며 “건설노조를 중심으로 전 업종이 단결하고 조직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대대에 참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처음 대대를 참가했다는 대의원은 “처음오는 자리인 만큼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참가했다”며, 관심가는 사업이 있냐는 질문에 “미조직 사업이 중요한 만큼 이 사업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대는 오후 1시에 시작되어 1부 ‘사전행사 및 임원 이취임식’을 시작으로 내·외빈 소개, 공로패 증정 및 이취임식, 모범조직 및 조합원 시상, 09년 건설노조 활동영상, 2부 ‘본회의’ 등의 순으로 약 8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1부에서는 겨우내 사측의 노조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양광주분회 분회장의 강고한 투쟁 발언과 동양광주분회 투쟁모금이 진행되 눈길을 끌었으며, 시상식에서는 2009년을 힘있게 살아온 조직들과 조합원들에 대한 시상을 통해 건설노조의 모범을 발굴·전파하는 의미 있는 자리 만들기도 했다. 또한 내·외빈으로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 남궁현 연맹 위원장 이하 얼마전 대대를 통해 소산별로 전환한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연합 김동우 위원장, 플랜트건설노조 윤갑인제 위원장, 여수지역건설노조 장수익 위원장, 민주노총 전남본부 장옥기 본부장(전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지부장)이 참가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1부 행사후 잠시 정회 뒤 개회된 2부 본회의는 대의원들의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회의는 성원보고와 회순통과를 시작으로 여성부위원장, 회계감사 선출 및 분과위원장의 부위원장 승인의 건, 2009년 사업평가(안) 및 결산·회계 보고 / 회계감사 보고 승인의 (건), 2010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승인 / 조합비 변경의 (건), 투쟁기금 인상의 (건), 상급단체 파견대의원 선출의 (건), 결의문 채택(건), 기타 중요한 안건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본회의 사업토론에서는 새로 출범한 3기 집행부 임기에 맞춰 계승과 발전이라는 기조를 가지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3년동안 펼쳐낼 △노조탄압 분쇄 및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 △조직확대 및 미조직건설노동자 조직화로 조직강화 △개선 법제도 현장안착화 및 건설관련법 개악저지 △산별교섭 진행과 산별노조 완성을 위한 조직개편 △대산별 사업 추진 및 연대사업 강화의 5대 과제를 제시하고, 그에 맞춰 2010년 진행될 사업방향으로 △노조탄압 분쇄 및 노동기본권 쟁취투쟁 △조직강화사업 △법제도 개선 및 생존권 쟁취의 3대 목표와 이에 따른 5대 과제, 22개 실천사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영철 사무처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논의된 사업계획안은 영역별 사업내용에 대한 확충과 세부내용 강화해 줄 것에 대한 의견 외에 별 이견 없이 정리됐지만 예산안의 경우 3차례의 수정안이 발의 되는 등 열띤 토론이 벌어진 끝에 원안확정이 의결됐다.

특히 쟁점이 되었던 투쟁기금 인상의 건은 조합원들이 납입하는 조합비 변동없이 기존의 500원 외 중앙에서 500원, 지부에서 1000원을 매월 분담해 2000원씩 투쟁기금을 적립해 노조탄압 및 건설관련법 개악 저지투쟁시 쓰이는 투쟁비용으로 충당하고, 본부/지부/지회에서 벌어지는 투쟁관련 사업에 지출하는 것으로 원안 확정되었으며, 상급단체 파견대의원 선출건과 결의문 채택의 건은 원안 그대로 통과되어 안건토론을 모두 종결했다.

열띤 토론을 정리하며 김금철 위원장은 정리발언에서 “논의와 집행의 과정에서 각 지부-본부-중앙간 소통하려는 의지와 소통을 투쟁으로 만들어가려는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금철 위원장은 “그 어느시기 보다도 올해는 정부가 건설노조를 탄압하고, 굴복시키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그에 따른 강력한 투쟁을 전면에 배치해 기필코 건설노조를 사수해야 한다”며 “더 잘싸우기 위한 방법으로 조직확대와 미조직노동자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진정한 조직발전과 강화를 위해 대산별 추진사업을 올해 반드시 이뤄내 정부와 자본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건설노동자의 조직으로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이후 본회의는 건설노조의 총력투쟁의 결의를 담은 결의문 낭독과 파업가 제창을 끝으로 장시간에 걸친 7차 정기대의원대회를 끝마쳤다.


<2009년 건설노조 수상 조직과 조합원 및 선출된 여성부위원장, 회계감사>

[모범조직]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구미지회
▲충남건설지부 전기분과 당진지회


[모범조합원]
▲서울건설지부 윤정자
▲경기도전기원지부 한통숙
▲서울경기타워크레인지부 김경수
▲강원건설기계지부 김형도
▲광주전라타워크레인지부 이동룡

[건설노조 3기 여성부위원장]
▲김경신(서울경기타워크레인지부)

[건설노조 3기 회계감사]
▲이용대(충북건설기계지부 지부장)
▲김창년(서울건설지부 지부장)
▲장승호(대전충청강원타워크레인지부)
▲한만순(서울경기타워크레인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