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현 위원장과 조합원 동지들께ㅡ

2년 전, 국제건설목공노련은 하중근 동지의 비극적 죽음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휩싸였습니다. 하중근 동지는 2006년 7월 16일 포스코 점거 농성을 지지하는 가두집회에 동료조합원들과 참여 했다가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입원하여 8월1일 사망하였습니다. 당시, 우리는 조합원들의 연좌농성이 노조 파업에 대한 포스코 측의 방해 책동을 규탄하기 위해 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가 조직한 합법적인 항의시위였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그 후 2년이 흘렀으나 아직 하중근 동지에게 정의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건설산업연맹이 지난 2년 동안 계속해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하중근 동지에 대한 책임을 요구해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는 철저히 무시되어 왔습니다. 하중근 동지가 안식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한국 정부가 그의 죽음을 둘러싼 당시의 상황을 철저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며, 책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는 것입니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 정부가 건설노동자들에게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하중근 동지의 죽음을 해결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년 간 투옥되었던 김봉태, 김명선, 정은식, 심진보, 정승종, 김병걸, 권영대 동지 등 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의 조합원 일곱 명이 최근 석방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들 동지들의 석방이 반가운 일임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노조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조합원들을 구속하는 일은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아직도 감옥에 있는 이지경 위원장의 조속한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국 정부와 건설 회사들에게, 원청회사들과 하청회사 모두에게, 노조탄압을 중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지금도 포스코는 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의 활동을 막으려는 치밀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에서 일을 계속하려면 노조를 탈퇴하도록 조합원들에게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우리는 삼가 하중근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국제건설목공노련은 하중근 동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이 즉각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우리 국제건설목공노련은 건설노동자들이 적절한 임금을 보장받고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조건을 누릴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의 노동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의 건설산업연맹과 가맹 노조들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 7월 25일

국제건설목공노련 아시아태평양 지부 대표 암벳 유순


[원문]

Dear President Namkoong:

Two years ago the Building and Wood Workers International was deeply saddened and shocked by the tragic death of Ha Joong Keun who was severely beaten by the riot police with metal shields during a demonstration to support his fellow trade unionists conducting a sit down demonstration inside POSCO headquarters. At the time, we recognized the sit down demonstration to be a legitimate action conducted by the now Branch of Pohang Construction Plant Workers Union to protest POSCO's anti-union tactics that were hindering the union's negotiations during their 2006 strike.

Two years have gone by and still justice has not been served for Ha Joong Keun. For the past two years we understand that the KFCITU has consistently called on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take full responsibility for the death of Ha Joong Keun; however these calls have fallen on deaf ears. The only way for Ha Joong Keun to find peace is if the government launches a full and impartial investigation behind the circumstances leading to Ha's death, and seriously punish those responsible. More importantly, the government must ensure the right of construction workers to organize, strike, and negotiate.

While we are concerned about the failure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resolve the death of Ha Joong Keun, we at the same time welcome the news of the release of the seven members of the Branch of Pohang Construction Plant Workers Union---Kim Bong Tae; Kim Myung Seun; Jung Eun Sik; Shim Jin Bo: Jung Seung Jong: Kim Byung Kyul; and Kwong Yong Dae---who were imprisoned for two years. Although we are clearly pleased with the release of these fellow trade unionists, we at the same time believe that no trade unionist should be jailed for merely exercising trade union rights.

Finally, we call on both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nd construction companies---both principal contractors and sub contractors---to stop repressing trade union rights as in the case of POSCO which is currently implementing a strategic plan to brake the Branch of Pohang Construction Plant Workers Union by forcing union members to disaffiliate in order to maintain employment at their facilities.
As we pay homage to Ha Joong Keun, the Building and Wood Workers International calls on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 immediately bring justice for Ha Joong Keung. BWI also pledges our continuous support to the KFCITU and its affiliated unions in the struggle for improving the lives of construction workers to ensure a living wage, safe and healthy working conditions, and respect and dignity in the work place.
Sincerely,

Ambet Yuson
Regiona lRepresentative
BWI Asia Pacific Reg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