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참았다.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하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

덤프, 레미콘 조합원을 포함한 민주노총 1만 3천 여 조합원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입법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특수고용자의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며 마포대교 점거시위를 하고 국회 앞까지 행진을 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 여의도의 무더운 아스팔트 위를 가득 메우고 3시간 여 동안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 3권을 인정하라”고 외치며 투쟁을 벌였다.
덤프, 레미콘, 학습지, 골프장 경기보조, 화물, 대리운전 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은 법적으로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 노동 3권을 비롯해 노동자가 가져야 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남궁현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7년을 싸워왔다. 경찰 공권력으로부터 도끼만행을 당하며 싸웠다. 수백명이 구속되면서도 건설노동자들이 싸웠다. 맞아 죽어가면서 싸웠다. 그렇게 싸워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당당한 이 땅의 노동자로서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현장에서 일하는 권리를 찾자는 것이다"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실태와 관련 “이들 대부분이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특히 기름 값이 오를 경우 등 추가비용은 늘고 있어 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99년 재능교육, 2001년 레미콘, 2003년 화물, 2005년 덤프파업 등을 통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며 “6월 국회 입법 쟁취를 위한 투쟁을 전개해 반드시 특수고용노동자 기본권을 쟁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는 이후 9시에 특수고용노동자 투쟁문화제를 열어 투쟁의 열기를 밤늦게까지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