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무노조 정기대의원대회... 비정규직 권리개선 사업 추진


건설사무노조(위원장 김동우)가 산별노조로의 전환을 대비해 상반기 중으로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단일노조 방문 간담회를 진행해 하반기에는 실천 기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삼환까뮤빌딩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같은 사업계획은 상급단체인 건설산업연맹이 2010년까지 대산별노조 건설을 목표로 하는 것에 대비한 것이다. 대산별노조 건설을 앞두고 먼저 소산별노조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는 의미다.
또한 건설사무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건설사 노조와 네트워크를 구성해 가입 노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건설사 경영위기로 인력 구조조정과 노동조건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조 결성과 가입을 문의하는 사업장이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건설업종 사무관련 비정규직의 권리개선과 조직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김동우 위원장은 "이제 자본의 관점에서 경영되는 기업이 아니라 노동자를 중심으로 경영되는 기업이 돼야한다"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 힘을 합쳐서 힘든 상황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외환위기 때 건설노동자들이 겪었던 고통이 지금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 가슴 아프다"며 "단위노조들이 사업장에만 머무르면 정부와 기업의 경영방식에 대응할 수 없고 전체 조합원을 보호할 수도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무노조에는 모두 29개 기업단위 건설사 사무직 노조가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