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만연한 체불임금이 건설노동자들을 극한으로 몰고 있다.

오늘 정오경부터 대구시 동구 신암동 보선건설 현장에서 기계지부 한 조합원이 밀린 운반비 지급을 요구하며 타워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이다, 조금전 오후 9시경 소방대원과 함께 내려왔다.

장장 9시간에 걸쳐 농성을 벌이는 동안 현장에는 큰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었으며, 조합원은 타워크레인 제일 꼭데기 삼각형 모양의 헤드에까지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이 조합원은 곧바로 부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오후 5시경 대수 수성구 수성3가 공사현장에서도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건설노동자 한명이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였다. 뒤늦었지만 다행히 사측과 합의가 이뤄져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