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문

오늘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정든 현장을 떠나 정처없이 헤매는 발전노조 조합원 동지를 바라보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우리 건설전기외선 노동자들은 지난 날, 어둔 밤을 등불로 밝히는 미개의 나라를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게 하기 위해 수십 미터 송전탑, 전봇대 수만 볼트 전류의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보람으로 작업해 왔다.
IMF 동안 한 달에 평균 2일이라는 살인적 고용불안 속에서 까치집을 해체하는 공공근로로 겨우 연명해 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 전기 건설노동자는 더 이상 한전과 전업사의 농간 사이에 일방적 희생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본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산하 강원전기원연합노동조합은 귀 한전 원주 지점에 산하 협력사들의 기능공 보유인원 부족상태에 대해 실상을 공개하고, 시정을 수차에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강원전기원연합 노조는 현재 전업사 별로 기능공 보유 15명을 의무로 하고 있지만 실제 7-8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기공사업체의 입찰을 위한 기능인력 보유인력의 파행적 운영은 전기공사 현장의 노동자들을 편법의 공범자로 만들고 무리한 공사로 인한 부실 공사와 산재 사고를 조장하고, 고용 기회를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당한 요구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강원전기원연합노동조합 김동섭 위원장은 삭발과 한전 원주지점 앞 농성 투쟁을 통해 겨우 분노를 삭히고 있다.
더 이상 허구와 거짓으로 우리 전기 건설노동자를 우롱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우리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으로서 협력업체의 부당 불법 행위를 계속 묵과한다면 본 연맹은 모든 조치를 다 동원해 결연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


한전 원주지점의 전기전문 협력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 불철저를 규탄한다.
한전은 강원 전기원연합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고 즉각 시정하라
한전 발전 부분 소위'민영화 매각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전력산업 노동자 생
존권을 보장하라
건설노동자의 희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강원 전기원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는 한전에 대해 엄중히 항의 경고한다.

2002년 3월 13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02-843-1432/ www. kfcitu. 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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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민원실로 접수 되어 강원지사 감사과 이첩 조사 진행 중 중간 회신 옴(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