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별대장정 이석행 위원장-건설사무노조 간담회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19일 오전 건설사무노조 소속 단위노조 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이 공감하는 총파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산별대장정의 일환으로 건설산업연맹을 방문해 “그동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파업을 선언한 것이 민주노총의 모습이었지만 이번엔 대학교 등록금과 치솟는 경유가격, 공공기관 사유화로 인한 세금 인상, 민간의료보험화 등 물가 문제를 중심으로 제대로 총파업을 해보자”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의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음달 라디오 광고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조재용 범양이엔시노조 위원장은 "지난 정기대의원대회가 성원부족으로 유회됐다"며 "6말 7초 총력투쟁은 대의원대회의 결의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박정곤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다음달 19일 대의원대회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확정하지 못한 올해 사업계획과 함께 이 문제를 안건으로 다뤄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어 “마지막 안건까지 사수될 수 있도록 대의원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쇠고기 광우병 파동의 본질은 FTA 비준인 만큼 민주노총이 관련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 △조합원들이 집회에 참가하는 대상으로만 여겨져서는 안 된다 △FTA•물가폭등•공공부문 민영화 등 국민적 호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홍보에 신경써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이른바 '6말 7초' 총력투쟁과 관련해 다른 조직들이 어느 정도 호응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부위원장은 “6말 7초에는 우선 산별연맹들이 자신들의 의제를 갖고 투쟁을 시작하지만 하반기에는 사회적 의제를 제도적 투쟁으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건설사무노조 위원장은 “우리가 정부와 기업에 사회적책임을 요구하는 만큼 총연맹도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돌아봐야 한다”며 “80만 조합원 테두리 안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고쳐나가면서 조합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