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하나의 탄압
경기중서부건설지부, 부천중동래미안현장 고공농성 14일차
3월 17일(월), 고공농성 14일차를 맞았다.
3월 4일부터 시작된 고공농성은 "부당해고 철회! 단체협약 체결!"을 내걸고 진행하고 있다.
3월 12일 지노위는 교섭을 더 해보라고 했고, 21일 재조정을 날짜가 잡혔다.
교섭은 진전이 없었다. 서울경기지역본부(준)는 운영위를 통해 오는 3월 25일 지역본부 차원의 집중 집회를 결의했다.
건설현장 암덩어리, 불법도급
다단계하도급은 건설현장 암덩어리이다. 이런 도급의 반대말은 직접고용이라 할 수 있다. 경기중서부건설지부에서는 조합원팀을 꾸려 부천 중동 삼성래미안 현장에 투입했다. 2013년 12월 2일, 현장이 처음으로 개설하던 날부터였다. 삼성-원영건업(하청) 현장 관계자들은 '일 잘한다'고 조합원팀을 추켜세웠고 마지막으로 일했던 2월 28일까지 21명의 조합원들은 지하주차장을 시공하고 있었다.
3월에 교섭하자 해놓고 2월말에 해고
경기중서부건설지부는 2월 10일부터 6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원영건업 사측은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들며 '3월에 교섭 가능' 공문을 보내왔다. 그러더니 2월 28일 조합원팀의 현장 출입을 막고 내쫓으며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하루아침에 내쫓긴 노동자들은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렸고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을 결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영건업 사측은 또 다시 손바닥 뒤집듯 합의를 뒤집었다.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이 있던 3월 4일 노동청부천지청의 증재로 교섭에 나온 원영 사측은 원직복직 등을 큰 틀에서 합의해놓고 다음날인 3월 5일 "현장에 교섭 대상인 근로자가 없으므로 교섭의무가 없다."는 조삼모사격 처사로 건설노동자를 우롱했다.
"건설노동자 자존심"
중서부지부 김태범 지부장은 "하루 일해 하루 먹는 몸뚱어리가 전재산인 노동자들이다. 내가 이 땅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건설노동자 자존심은 버리지 않겠다는 결의와 각오로 투쟁하고 있다. 죽음도 두렵지 않다."며 결의를 높이고 있다.
지부 부천시흥지회장 역시 "꼭 이기리라는 자부심으로 어떠한 잡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살아도 여기서 살고, 죽어도 여기서 죽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공농성 중인 조합원을 포함한 해고 조합원 21명은 지부를 중심으로 "부당해고 철회! 원직복직 쟁취!"하고 "현장으로 돌아가자!"며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집회와 선전전 등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