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경험치를 나누고 간부들의 결의로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
토목건축 노동자들이 뭉쳤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직무대행 김율현) 간부수련회가 5월 12일부터 이틀간 동학산장에서 개최된 것이다.
건설노조 정부중 사무처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 오늘 부산에서는 건설노조와 공동투쟁본부를 꾸리고 있는 화물연대가 부산에서 규모있는 집회를 열고 있다. 오늘 힘있는 수련회를 발판으로 총파업투쟁 승리하자"며 결의를 높였다. 김율현 토목건축분과위원장 직무대행은 "간부수련회를 통해 서로의 경험치를 나누자"며 운을 떼고 "오늘 자리에 함께한 간부들이 결의한만큼 승리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련회는 ▶정세와 총파업(최동주 교선질장 서리) ▶회의진행법(박양희/ 노동자교육센터) ▶노동자 역사(박준성/ 노동자교육센터) 등에 대한 교육과 총파업 걸개에 손도장을 찍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사례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먼저 호주건설노조 조직사업 사례를 고직만 조직가가 소개했다. 코리아 타임즈 기자 및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던 고직만 조직가는 호주 건설노조 간부 활동을 하고 있다. 고직만 조직가는 IMF 시기 호주로 건너온 한국노동자들이 타일공이 되고, 노동조합으로 조직되면서 결국 호주 건설노조가 발전하는데 큰 힘이 됐던 경험을 말했다. 또한 다국적기업이 침투하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건설업-광업-임업-에너지 등 4개 산업이 모여 산별노조를 만든 경위를 설명했다.
두 번째 사례는 건설노조 토목건축 조직 사례 발표였다. 대구경북건설지부 이길우 지부장은 형틀목수 조직에 있어 ‘조합원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조합원팀의 핵심은 직고용이고, 결론은 ‘조합원팀이 현장을 바꾼다’는 것. 현재 대경지부에는 10여개의 조합원팀이 형성돼 있으며, 지부는 총파업을 앞두고 각 현장별 순회교육 등을 통해 조직화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건설지부 철근분회장은 작년 3명에서 시작해 200명으로 조직을 키워나간 사례를 소개했다. ‘불법 오야지 근절’이라는 요구를 걸고 처음엔 3명이서 현장을 세웠다. 이후 요구안에 동의하는 노동자들의 힘이 더해져 하나둘씩 현장을 장악해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련회 참가자들은 총파업과 조직확대를 두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분반토론에서는 "조합원팀(직고용팀) 구성과 현실" "이주노동자 조직" "일자리 창출" "지역간 연대"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