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의 신임 지(분)회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앙-지역본부-지부-지회 혹은 분회 체계에서 지(분)회장들은 조합원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간부다. 2011년들어 지분회장을 맡게 된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11일 열렸다.

# 나는 지분회장이다!
이번 교육 참가자 구성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성이 드러난다. 첫번째는 소수 기종 혹은 미조직 부분 간부들의 약진이다. 수도권 인천권역에서는 신임 간부 대부분이 굴삭기였으며, 수도권 서울권역에서는 배관분회장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에서는 살수차분회장이 "현장에서 '악마' 소리를 들을 만큼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7년부터 굴삭기, 덤프 등과 함께 광주시청을 뒤흔들었던 광전불도저도 왔다. "건설노조 기관지 <건설노동자>에 광전불도저 기사가 나갈 것이다. 응원 바란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빨간 (건설노조) 딱지는 하나다! 빨간 딱지면 전국에서 통할 수 있도록 하자!"며 힘주어 말했다.
두번째는 지역적 특성이다. 이번 신임간부교육은 대경지역본부에서 가장 많은 참가가 이뤄졌다. 대경타워 지회장은 "지역 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대경지역 건설경기 침체는 심각한 수준인 반면, 대구경북지역 한국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전부 민주노총으로 조직을 옮겼다"고 성과를 밝혔다.
행정수도 연기지역 대표자도 자리에 함께 했고, 세계가 주목한 그곳 평창지역 간부도 참가했다. "그런 곳이어서, 그런 곳의 지회장이어서 참 괴롭다. 작지만 크게 키우겠다"며 결의를 높였다.



















# 나는 건설노조다!
이번 교육은 '건설노조의 조직체계와 의사결정 구조', '투쟁에 있어서 필요한 전략과 전술', '회의 토론의 올바른 진행법', '산별간부로서 가져야할 역할과 책임' 등 4강으로 이뤄졌다.
"1%가 아닌 99%를 위해!" 건설노조 이영철 사무처장은 1강을 통해 건설노조 조합원 구성과 조직 구조를 설명하고, "개인이 아닌 조직으로서 움직이는 건설노조"에 대해 강조했다.
"교육, 선전, 조직 없는 조직은 다 깨진다!" 건설노조 현석호 조직쟁의실장은 2강에서 각 업종지역별 투쟁양상을 설명하고 "처음처럼! 노동조합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열정으로 조직하자"고 말했다.
"조직은 회의에서 시작해서 회의로 끝난다." 건설노조 김호중 수석부위원장은 "회의 주재자는 주최자로서 교통정리, 조정자, 의장으로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질문이나 답변내용이 전혀 다르거나 주제를 벗어나는 등의 경우 단호하게, 침묵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슬기롭게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민들레처럼!" 건설노조 김금철 위원장은 간부의 자세에 대해 '위대한 지도자 중 하나였던 호치민'의 시를 가리켰다.
"높은 곳에 있지도, 먼 곳에 있지도 않다.
황제도 아니고 왕도 아니다.
그대는 그저 큰 길 가에 서 있는 보잘 것 없는 이정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바른 방향을 일러 주어
길을 잃지 않게 한다.
아직 길 위에 서 있는 이들에게
얼마나 더 가야 할지 알려준다.
그대의 노고가 가볍지 않으므로
사람들은 늘 그대를 기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