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노동자·시민 위해 서울시 건강위원회 설치할 것”
건설산업연맹·보건의료노조와 정책 간담회서 밝혀 …
“노조 안전전문가 건설현장 투입”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자와 서울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서울시 건강위원회를 설치하고 건설현장에 노조의 안전전문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산업연맹(위원장 이용대)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박원순 후보와 ‘안전들하십니까? 안심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두 조직의 대표자와 정책간부가 건설·의료 관련 제도 개선책을 설명하면 박 후보가 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조용호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전국이 슬퍼하고 애도하고 있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됐다”며 “모범적으로 청빈의 정치를 실현해 온 박 후보가 재선돼 서울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순관 연맹 부위원장은 “중앙 정부가 내놓은 건설정책이란 것이 부동산 정책에 불과한 것은 상당한 문제”라며 “매년 1천명이 넘는 건설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죽어가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노조와 협력을 강화해 모범적인 건설정책을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맹은 박 후보에게 정책건의서를 통해 △서울시 발주 공사현장 생활안전협의체 구성 △안전관리자 ‘정규직 채용’ 기업 우대 △지자체 발주 건설현장 주말휴무 의무화 △건설노동자 적정임금 보장 △서울시 공사 발주시 설계용역 경제민주화 등을 요구했다.
또 노조는 △의료 민영화 정책 저지 △의료사각지대 없는 지역건강벨트 조직 △서울시 건강위원회 구성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 △보호자가 없는 병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당선된다면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노조의 제안과 같이 서울시 건강위원회와 같은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해 풀뿌리 단위에서 통합적인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시가 공사 발주처의 위치에 있는 만큼 공사 현장에 노조의 안전전문가가 투입돼 근로감독관의 기능을 보완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글=<매일노동뉴스>
사진=<안전신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