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건설노동자의 퇴직금을 관리하는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낙하산 이사장 선임에 반대해 건설노조가 긴급 시위를 벌이며 항의해 이사회 회의를 무산시켰다.

6일 예정돼 있던 이사회 회의는 노동계 이사(민주노총계 1인, 한국노총계1인)를 배제한 채 밀실회의로 이진규 청와대 1비서관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이에 건설노조가 긴급히 공제회를 찾아 이사회 의장인 강팔문 현 이사장과 면담을 진행했고, 조합원들은 건물 내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항의했다.

또한, 비밀로 붙여졌던 이사회 회의장소를 찾아내 건설업 실무에 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부당함을 요구하자 결국 이사회는 회의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건설노조는 차후에도 이와 같은 노동계를 배제한 이사회 밀실회의를 할 경우 실력으로 저지할 것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