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향신문 기사에 LH공사현장에서 건설일용노동자의 퇴직금 120억원이 사라졌다는 내용이 실렸다. 그런데 그 기사 내용 중에 퇴직금 120억원이 LH공사현장에서 사라진 이유를 LH공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제대로 지급되도록 독려를 했지만 신용불량자나 실업급여자 등 신분상 어려움이 있는 건설노동자들이 수입 노출을 꺼려 스스로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0만 건설노동자를 대표하는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건설산업연맹)은 건설노동자들을 마치 사기꾼처럼 매도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땀흘려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LH공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LH공사현장에서 일한 건설노동자들의 퇴직공제부금 중 약 30%에 해당하는 120억원이 누락된 것은 바로 LH공사의 적극적인 관리감독 불이행과 퇴직공제부금과 사회보험료 등의 과소지급을 통해 부당한 이윤을 취한 시공업체들의 불법행위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껏 퇴직공제부금 납부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LH공사의 자기반성 없이 신용불량자 도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자가 대부분인 건설노동자들이 스스로 원해서 누락된 것이라고 터무니없는 망언을 한 LH공사의 작태에 대해 현장의 수많은 건설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에 건설산업연맹은 LH공사에게 요구한다. 120억원의 퇴직공제부금이 누락된 기간동안의 신용불량자와 실업급여 부정수급자가 현장노동자의 1/3이상이 되었다는 현황을 밝혀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런 자료를 밝힐 자료가 없다면 즉시 전체 건설노동자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건설산업연맹의 정당한 요구를 LH공사가 수용하지 않으면 건설노동자들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임을 천명한다.

2012년 2월 9일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