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노조탄압과 노노갈등 유발로 인한 사고로 돌아가신 하재승 열사의 1주기 추모제가 26일 마석모란공원에서 개최됐습니다.

약 6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가운 진행된 추모제는 열사에 대한 묵념과 민중의례, 추도사, 추모글, 감사말씀, 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추도사에서 김금철 위원장은 “노동조합을 지키기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던 하재승 열사의 모습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열사가 남기신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기필고 레미콘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 쟁취를 위해 모두 함께 투쟁하자”고 말하며 고인을 기렸다. 또한 하재승 열사와 함께 오랫동안 투쟁해왔던 박대규 건설기계분과위원장은 “살아생전에 하재승열사에게 조합원들을 조직해서 투쟁에 나오지 않고 혼자만 나온다고 내가 싫은 얘기를 많이 했었다”며 “하지만 하재승 열사가 돌아가시고 나자 노조자체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사리지는걸 보면서 열사가 얼마나 열심히 노조를 지켜왔는가를 깨달았고, 열사 덕분에 나의 안복이 넓어질 수 있었다”며 하재승 열사를 회고하며 추도하기도 했습니다.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쟁취에 앞장섰던 대표자

인천건설기계지부 동양레미콘분회 분회장을 역임했던 하재승 열사는 근래 몇 년간 수도권 레미콘업계에서 가중되고 있는 노조파괴 시도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힘차게 투쟁했던 동지였습니다. 또한 노조탄압의 빌미가 되던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운명하시기 전까지도 민주노총 특수고용대책위 전국도보행진단과 함께 서울경기지역을 도보행진하며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노동기본권 쟁취를 시민들에게 알려내는 활동을 진행했던 동지였습니다.



하재승 열사의 죽음은 자본에 의한 살인입니다.


동양인천공장내에서 비조합원의 휘두른 칼에 사고가 났을 때 조합원들은 한목소리로 ‘올것이 왔다’라고 말하며 울분을 참지 못했었습니다. 사측에 노골적인 노조탄압과 노노갈등 유발이 불러온 사측에 의한 살인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실제 동양자본은 2010년 인천동양분회와 임단협 타결전에 비조합원들과 먼저 타결하고, 비조합원들만 모아서 회식을 하는 행위를 하며 운반비 협상 타결전후로 조합원들에게는 가불을 해주지 않고 비조합원들에게만 가불을 해주는 등의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대우를 지속적으로 하며 노노갈등을 유발시켜왔었습니다. 또한 노조를 인정하고 상생하기로한 애초의 약속과는 달리 해가지나 사측의 대표이사가 바뀌자 기존에 노조활동을 위해서 자리를 비우는 전임활동이나 기본 노조활동 등을 인정해주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는 등의 노조탄압 행위를 열사가 사고를 당하기 직전까지 자행했었습니다. 때문에 하재승 열사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회사측에 의해 조장되고, 회사측의 행동이 원인이된 동양자본에 의한 살인이었던 것입니다.



열사의 뜻 어어받아 노조탄압 분쇄하자!

2009년부터 이어진 노조탄압이 이제는 자본의 탄압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많은 레미콘 노조들 또한 계속되는 사측의 탄압과 정부의 특수고용노동자를 인정하지 않는 노조탄압으로 노동조합 자체를 부정당하거나 노조파괴 공작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와 민주노조 사수는 레미콘 노동자들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교섭을 진행했을 때, 전보다 힘있게 임단협 투쟁도 진행할 수 있고, 생존권을 쟁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설노조 전체가 함께 단결해서 열사가 마지막까지 앞장섰던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와 노조탄압분쇄, 레미콘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쟁취를 반드시 이뤄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