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보신각, 1천5백여명의 전국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한자리에 모였다.
"임단협 투쟁 승리!" "편법와이어 철폐!" 함성엔 힘이 넘쳐났다.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이수종)는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교섭 해태하는 타워크레인 임대업체를 규탄하고 와이어지지고정 방식 철폐를 촉구했다.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
오후 1시 30분 서울경기타워크레인지부 율동패 '창공'의 몸짓으로 사전대회를 시작으로 출정식이 진행됐다.
건설노조 김금철 위원장은 "타워크레인협동사는 2009년 체결한 단체협약을 타당한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지한다고 하였다가 2011년 단체교섭에 뒤늦게 참석하여 교묘한 방법으로 노조탄압을 일삼고 있는 작태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에, 전국건설노동조합은 타워크레인임대사에 대하여 투쟁의 선전포고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편법와이어 지지고정방식으로 바람만 거세게 불어도 하루종일 생명의 위협에 놓여있고, 장기간 실업에 시달리는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노동조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2011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산업연맹 백석근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점거투쟁, 총파업을 마다않으며 투쟁한 결과, 건설현장 주5일제라는 통쾌한 승리를 거머쥐었다"며 "타워 노동자들의 패기와 열정으로 2011년 임단협 투쟁도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다리던 6월이 왔다"며 운을 뗀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6월 투쟁의 포문을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열었다"며 "전사회적으로 반값 등록금 투쟁, 최저임금 국민임투, 노조법 재개정 등의 투쟁 물결이 흐르는 가운데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해 건설현장의 주인은 건설노동자임을,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임을 알리자"고 말했다.
건설노조 이수종 부위원장(타워크레인분과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 이 자리에 모인 타워크레인 노동자, 우리는 하나다! 반드시 승리한다"며 결의를 높였다.
1천5백여명의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집회 내내 대오는 한치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타워크레인 임대업체 측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단상에 오른 타워크레인지부장들은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의 교섭 해태에 대해 지적했다.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지난 5월 31일 21차 교섭까지 치른 상태다. 교섭 대상인 사측에 21번 교섭 공문을 보냈다. 이미 17차 교섭 이후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
지금까지 노사간 합의된 교섭 내용은 없다. 타워크레인 협동조합은 21차가 돼서야 얼굴을 내비쳤다.
타워크레인 지부장들은 "한여름 불볕더위를 식힐만큼 시원하고 아쌀하게 투쟁해서 임단협 투쟁 승리할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대전충청강원지역본부, 전북지역본부, 대구경북건설지부장도 타워 투쟁에 힘을 실었다.
대충강지역본부 권혁병 본부장은 "지역에서 업종을 뛰어넘는 공동투쟁을 기획하고 있다"며 "인간답게 사는 길에 건설노동자는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지역본부 류영필 본부장은 "전북 전기원 노동자들이 반년 가까이 길거리에서 투쟁 중"이라며 "너나 할 것 없는 공동 투쟁으로 승전보를 울릴 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6월 10일 예정돼 있는 전북 전기원 집중 투쟁"을 알렸다.
대구경북건설지부 이길우 지부장은 "중앙 교섭과 단결된 투쟁을 벌이고 있는 타워크레인 노동자들 대단하다"며 "대구경북건설지부는 현재 원하청 건설사와 지역단위 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지역교섭이 중앙 교섭이 되도록 조직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대회는 타워크레인지부 상황실장들의 발언과 결의문 낭독, 풍선 터뜨리기 상징의식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결의대회 다음날인 8일은 22차 교섭이 있다.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다시 모이게 된다면, 타워 사측이 무얼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