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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기원 총력투쟁 결의대회, 연행3 / 부상2
중앙관리자   등록일 2011-06-13 조회 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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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가 없다"
옛 조상들은 경우가 없다는 말을 하셨다.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는 말이었다.
10일 한국전력 전북본부가 그랬다. 전북지역 배전업체가 그랬다.
한국전력에 민원을 넣겠다는 노동자들을 경찰은 연행했다. 전기원 노동자들은 대한민국 국민도 아닌가.
면담이 예정돼 있던 자리에 전북지역 배전업체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6개월간 일하지 못해했다. 6개월동안 굶었다. 반년동안 먹지 못한 전기원 노동자들이 꼭지가 돌지 않겠는가.

전북 전기원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10일 오후 2시부터 한국전력 전북본부에서 열렸다.

"20년 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이 드러났다."
류영필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5차 교섭 이후부터 한전과 전기공사업체의 음모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배전업체들은 건설노조 전북건설지부와 만나면 벌금을 물기로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노조 깨진다고 교육받고, 이번 사례를 전국화할 것을 결의했다"는 것.
이런 사태를 관리감독해야 할 한전은 '역시나' 뒷짐지고 있었다.
전기원 노동자들이 산업안전에 대해 지적하자 한전측에서는 "죽을 놈은 죽어야지"라며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어제 임단협 해지 통보가 날아왔다."
전북건설지부 고영귀 지부장은 "2011년 배전업체들은 단협안 절반 이상을 무력화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명백한 노조탄압을 저지르고 급기야 임단협 해지 통보까지 날렸다. 고 지부장은 "전북지역 업체들 중 몇몇 업체에서 같은 업자들끼리 '내말안 들으면 공사 못한다'며 윽박지른다"고 하고 "현재 자행되는 사측의 행태는 노동자들을 분열시키려는 수순이며, 이에 우리는 분노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남원"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광수 본부장은 "올초 교섭시만 해도 배전업체 사측은 '빠른 시일내 마무리' 짓기를 원했다. 하지만 남원 쪽에서 노동조합을 부정하면서 전북 전역에 싹튼 게 '노조를 깨자'"라고 전했다. 이후부터 전북 배전업체들은 임단협 개악안을 들고 나오고, 전북 지역노동위원회에 '사용자가 나서서' 조정신청을 했다는 것.
5월 중순에서 전북지역 측에서는 노측에 재교섭을 요청했는데, 역시 남원이 말썽이었다. '노조 집행부를 바꾸면 교섭에 응하겠다'는 둥 '집행부 제명시 고용승계 하겠다'는둥 개념을 상실한 망발들을 쏟아냈다고 한다.
장 본부장은 "이는 건설노조에 대한 도전"이라고 못박고 "20년간 지켜온 노조이고, 배전현장을 바꿨다고 자부한다. 결사의 각오로 투쟁에 임해, 반드시 승리로 갚아주자"며 결의를 밝혔다.

건설노조 김금철 위원장은 "지난 2박3일 간 한전, 서울 남부지청, 정부청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오는 22일 전면 투쟁을 예고 하고 있다"며 "체불만행이 지속되고 있는 토목건축 현장 노동자, 수급조절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는 건설기계 노동자, 사측의 교섭 해태가 극에 달한 타워크레인 노동자, 그리고 전기원 노동자가 업종과 지역을 뛰어넘어 투쟁하도록 상황이 만들어 지고 있다"며 "싸우고 또 싸워서 투쟁으로 재취하자"고 밝혔다.

진보신당 전북도당위원회 염경석 위원장은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를 멸시하니 한전도 따라서 한다"는 것. 이어 "이명박 정부에게 노동자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국민의 뜻을 알리기 위해 최저임금, 노조법 재개정 투쟁에 나서자"고 밝혔다.

이어 교섭단이 한전으로 갔지만, 역시 업체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전기업체들에 입찰을 주며, 또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한국전력에 민원을 넣으려 했다.
돌아온 것은 부상자 2명, 연행자 3명이다.
경찰의 폭력에 다친 전기원 노동자는 가슴을 부여잡았고, 몰아쉬는 가는 숨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묻어났다.

업체 사장들이 뺀찌를 잡는 게 아니다. 전봇대에 오르는 게 아니다.
전기원 노동자들이 전주에 오르고 뺀찌를 잡을 때, 세상은 빛을 얻는다.

현재 부상자는 치료중이며, 연행자 중 1명은 나왔고, 2명이 아직도 갇혀 있다.
1987년 610민주화항쟁 24주년을 맞는 2011년 6월 10일의 잔상이다.

하지만, 집회 대오를 많은 차량이 지나쳤다.
전북 시내버스 기사는 창문을 열고 팔뚝을 드높이며 '투쟁'이라고 외쳤다.
전북 시내버스 노동자들은 영웅적인 투쟁을 펼쳤고, 승리했다.
전기원 노동자들의 투쟁도 함께하는 마음들이 모여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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