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확산 주범 포스코 규탄과
산재사망 건설노동자 추모 및 안전보건협약 쟁취투쟁 선포식이 열립니다!

□ 26년간 230만톤 사문석 사용으로 건설노동자를 석면에 노출시킨 포스코 본사 앞에서 열립니다.

○ 일정 : 2011년 4월28일 13시 ~ 15시
○ 장소 :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옆 동부금융센터 앞
○ 주최 :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 참가인원 : 전국건설노동조합/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조합원 등 200여명 참석

○ 대회 식순
- 선포식 개회 선언
- 산재사망 건설노동자 추도사
- 가수 추모곡
- 민중의례
- 참가단위 및 단체 소개
- 대회사(연맹 위원장)
- 연대사(최예용 석면추방네크워크 집행위원장)
- 투쟁사(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장)
- 가수공연
- 투쟁사(플랜트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 투쟁결의문 낭독
- 퍼포먼스
- 폐회


□ 행사 취지 및 기조

- 산재사망 노동자를 추모하는 세계 산재사망노동자추모의 날을 맞이하여 건설자본의 노동착취와 무관심으로 운명을 달리한 건설노동자들을 추모하고자 함.
- 노동자가 안전보건에 관한 사항을 제대로 알고, 안전과 보건 문제해결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건설노동자가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의제를 전사회적으로 알리고자 함. 아울러 건설노동자의 안전보건에 과한 알 권리와 행동할 권리를 발주처와 원청사가 보장하는 건설노동자 안전보건협약 체결 투쟁을 현장과 지역에서 전개하는 것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자 함.
- 26년간 230만톤에 달하는 석면 사문석 사용으로 건설노동자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한 포스코의 만행을 널리 알려내고, 포스코가 건설노동자들에 대하여 사과하고 보상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자 함.


□ 석면 사문석 관련 건설산업연맹 요구

1. 고용노동부는 사문석 사용을 즉각 중지시키고, 모든 플랜트건설노동자에게 석면건강관리수첩을 발급하라!
2. 포스코는 석면 사문석 사용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건설노동자 안전보장과 직업병예방을 위해 노동조합과 건설노동자 안전보건협약을 체결하라!
3. 포스코는 석면 사문석 피해 건설노동자와 지역주민에 대한 보상기금을 조성하라!


□ 투쟁 결의문

석면확산 주범 포스코 규탄! 건설노동자 안전보건협약 쟁취!를 위한 투쟁결의문


우리는 지금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방사능 비, 구제역 가축 대량 매립과 4대강사업으로 죽어가는 땅과 강은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은 고사하고 오로지 올해 내 4대강 준공을 위한 속도전에만 올인하고 있다. 그 결과 4대강 건설현장에서만 20명의 건설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는 등 하루에 2명씩 건설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왜 건설현장에서 이런 죽음의 행렬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가? 건설현장에 만연된 불법 다단계 하도급, 발주처와 원청사의 무리한 공기단축, 산재사망사고에 대한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원인은 건설현장의 안전과 보건문제에 건설노동자의 참여가 봉쇄되어 있기 때문이다.

건설현장 담벼락은 감옥 담벼락처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높은 담벼락으로 인해 건설공사가 어떻게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 안의 안전조치가 어떠한지? 이런 건설현장의 기본적인 내용을 현장 바깥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산재사고가 발생하면 산재사고를 아예 은폐하거나 사고원인을 조작하는 등 온갖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미국, 호주 등 해외 선진국들의 건설현장은 어떠한가? 이들 나라의 건설현장은 일반 시민 누구나 공사 진행과정을 볼 수 있도록 담벼락 사이에 구멍을 뚫어 놓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의 간부들이 건설현장에 자유롭게 출입하여 건설노동자들의 고충을 처리해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안전조치의무위반, 산재은폐, 산재사고원인조작 등 우리나라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오늘 우리는 우리나라 최대 건설 발주처 중 하나인 포스코 앞에 서 있다. 포스코는 지난 26년간 석면 사문석 230만톤을 제철소 용광로에 투입하여 수많은 건설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을 석면에 노출시켰다. 만약 노동조합의 간부들이 자유롭게 현장에 출입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현장노동자들에게 안전보건에 관한 사항을 알리고 안전보건의 주체로 대우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석면 사문석 사용을 막았든지 아니면 최소한 적은 양의 사문석만 사용되었을 것이다.

건설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해야 국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다. 이번 포스코 석면 사문석 사건이 이를 잘 가르쳐 주고 있다. 불안의 시대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앞장서고자 한다. 우리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대형사고를 막아내고 석면 등 발암물질을 반드시 없애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건설현장 안전보건에 관한 실질적 사용자인 발주처/원청사를 상대로 건설노동자의 안전보장과 직업병예방을 위한 건설노동자 안전보건협약 체결을 위해 시민사회와 함께 총력투쟁 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포스코가 건설노동자 안전보건협약을 체결하고 석면사문석 사용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할 때까지 현장의 건설노동자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강력한 대중투쟁을 벌여 날 것을 결의한다.

하나, 고용노동부가 발주처 및 원청사 안전보건 책임강화, 건설기계노동자 산재보험 적용확대, 석면건강관리수첩발급 확대 등 건설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끊임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2011년 4월 28일

석면확산주범 포스코 규탄과
산재사망 건설노동자 추모 및 안전보건협약 쟁취투쟁 선포식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