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윤리라는 것은 눈꼽만치도 찾아 볼 수 없는 한진중공업은
정말 나쁜 기업이다".

부산 영도에 위치한 대한민국 조선 1번지 한진중공업 조선소는 7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영도 조선소를 만들고 키우면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죽고 다쳐왔는가? 바로 이들이 한진중공업의 산 역사요 주인공이 아닌가. 그러나 한진중공업 사측은 조선소 영웅들을 죽이겠다고 등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그들은 수주가 안 되기에 정리해고를 할 수 밖에 없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2006년부터 필리핀 수빅만 70만평의 부지에 조선소를 2016년까지 건립하기 위해 7000억원을 투자 하면서 조선소 설립이전에 이미 수주를 했다고 얼마나 자랑을 해 왔던가.
수주가 없는게 아니라 영도조선소를 죽이기 위한 꼼수일 뿐이다.

필리핀 노동자들은 수빅만 조선소 건설현장을 노동자무덤이라고 이야기 한다
필리핀건설노동조합연맹 (NUBCW)에 따르면 2006년~2007년까지 확인 된 것만 산재로 17명의 건설노동자가 죽었다. 시민단체들은 40여명이 죽었다고 한다. 지금 이순간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고 다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들이 하청노동자이기에 자기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발뺌을 한다. 필리핀 국회에서 조사활동을 하자 증인노동자까지 위협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노조활동을 한 이유로 16명을 해고 까지 해 왔다.

한진중공업 경영진은 숨은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노동자들이야 죽던 말던 부산영도공장을 폐쇄시키고 땅은 팔아 돈 챙기고 조선소는 필리핀에서 저임 노동자들을 착취해서 떼돈을 벌고 한국의 민주노조도 이참에 없애겠다는 것이다.

한진중공업 경영진에 강력히 경고한다. 즉각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영도조선소 발전 방향을 갖고 노동조합과 머리를 맞대라.
이러한 충고를 거부한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한진중공업의 반윤리적인 행태를 전 세계에 고발 하고 지구상에서 퇴출 될 때까지 투쟁 할 것이다.

한진중공업 부산영도 공장 노동자들의 물러설 수 없는 이 투쟁에 건설노동자도 함께 하겠습니다. 반드시 승리 합시다. 투쟁!


2011년 1월 14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