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여성위원회(위원장 백순애)는 지난 23일 연맹 회의실에서 성폭력과 관련한 상담교육을 진행했다.
여성위원회가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한 이번 교육에 여성위원과 가맹노조 중앙상근자 20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오전부터 진행된 강의는 최성화 민주노총 여성사업담당이 '민주노총 반송폭력 관련 규약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여기서 최성화 동지는 민주노총에서 준비하고 있는 반성폭력 관련 규약을 설명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건설산업연맹에서도 내부 규약을 마련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에 있는 이은심 동지가 '성폭력을 발생하게 하는 노조의 조직문화'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했다. 노조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잘 해결되지 않는 이유와 노조의 가부장적인 조직문화를 꼬집었다. 그리고 성폭력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쟁점들을 짚어내 향후 성폭력 사건에 대응하는 담당자들의 관점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오후에는 실제로 성폭력 상담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어진 상담인권국장의 진행으로 성폭력 상담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상담에 들어갔을 때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짚어주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상담자, 내담자, 관찰자로 역할을 나누어 상담 실습을 했는데 처음 접하는 것이라 많이 서툴기도 했으나 각자의 역할, 그리고 상대방의 상황에 대해 좀더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와같은 교육이 이번으로 끝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