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임금 체불, 부실 족벌경영 책임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을 구속 처벌하라!

직원 임금 체불 130억여원, 4대 사회보험 미납 45억, 퇴직자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22억원, 공사대금 및 자재 미지급금 1천여억원, 건설현장 노동자 임금 체불도 수 백억원

1. 성원건설의 부실은 비전문 가족 족벌경영이 낳은 결과이다.

성원건설은 성원산업개발, 성원아이컴을 거느리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로 '상떼빌'이라는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하며 두바이, 바레인, 카자흐스탄 등에서 건축, 토목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종합 시공능력 58위의 건설업체이다.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은 책임있게 기업을 경영해야 할 당사자이나, 전혀 능력이 없는 자신의 처와 처남을 각각 부회장으로 앉히고 자신의 두 딸은 자금담당 상무와 기획조정실장으로, 첫째 사위는 중동지역본부장에 앉히는 등 족벌체제로 기업을 경영하면서 전횡을 일삼아 왔다. 가족 족벌체제인 성원건설은 혁신 경영은 뒷전인 채 고액의 급여와 주주 배당만 타가는 도덕적 해이를 보여 온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남궁현) 소속인 성원건설노동조합(위원장 이덕래)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끊임없이 부적절한 가족 인사를 철회하고 경영 정상화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요구해 왔으나 성원건설 회장과 경영진은 이러한 주장을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해 왔다.
이러한 족벌 부실경영으로 성원건설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자초하면서 성원건설 450여명의 직원과 가족 2,500여 명의 생계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또한 건설현장에서 땀 흘려 일한 수 많은 건설일용노동자들과 하도급 협력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파산의 위기에 몰려 있다. 성원건설에서 시공하다가 공사대금이 미지급되면서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경기도 안양의 2개 현장에서만 해도 현장노동자들의 임금 6억원 이상이 체불되었던 사실이 전국건설노조 중서부건설지부의 조사 결과 확인된 바 있다.

2. 성원건설 직원들은 기업회생을 위하여 참고 참아 왔다.

성원건설노동조합과 직원들은 지난 해 초부터 지금까지 급여와 상여금 130억 원을 체불당하고 있으며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험료 45억원이 미납되면서 극심한 생활상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의 대외 신인도와 수주의 어려움을 우려하어 최대한 인내하면서 기다려 왔다. 그러나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 및 그 일가는 부실 경영 및 족벌 경영의 책임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무작정 기다리라며 자연 퇴직을 유도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은 대부분 이미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개인 대출도 막혀 있어 삶의 고통이 극에 달해 있고, 자녀들의 교육 문제까지도 심각한 상황이다.

3. 경영진의 책임과 고통분담을 바탕으로 기업회생을 위한 법정관리를 요구한다.

성원건설은 무모한 해외 저가 공사 수주로 인한 사업 실패와 비전문 가족 경영에 의한 경영 오판의 심화로 인해 자력 회생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9년 IMF 외환위기 당시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으로 부도의 전력이 있었던 성원건설은 임직원들의 피와 땀으로 화의절차를 거쳐 회생에 이르렀지만 결국 또 다시 경영진의 부실 경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성원건설노동조합과 전 직원은 이번 위기가 10년 전의 위기보다 더 커다란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있다. 그만큼 현 경영진에 대한 더 막중한 책임을 지워야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직원의 희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성원건설의 회생을 위하여 성원건설노동조합과 직원들은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4. 족벌 부실경영과 임금 체불의 책임을 물어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을 즉시 구속 수사하라.

성원의 직원에 대한 임금체불과 4대보험료 미납을 포함하면 175억원이고 그동안 성원을 퇴직한 직원들에 대한 미지급 금액도 22억원이나 되는 실정이다. 또한 협력업체에 대한 기성 공사대금 및 자재비도 1,000억원 이상이 미지급되어 있다. 이는 성원건설의 부실 경영이 이미 사회적 문제라는 것이고 그 책임도 보다 엄격하고 엄중하게 지워야 한다는 것이다.
성원건설의 전윤수 회장은 오로지 자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반대매도로 나오는 주식을 사들였는데, 바로 그 주식 매입 자금이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이었던 것이다. 경영권 보존에만 몰두하며 기업 회생에는 무책임함으로 일관하며 직원에게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전윤수 회장은 일벌백계로 구속 수사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성원건설노동조합은 체불 임금과 관련하여 수개월 전에 지방노동청에 전윤수 회장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했고, 지방노동청의 조사 결과 “사업주 구속 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졌으나 수원지검 담당검사는 보강 조사하라며 노동청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러한 검찰의 태도는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노동자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은 부실 경영, 족벌 경영으로 신성한 노동의 의의를 저버리고, 임금 체불과 가정 파괴에 이르게 하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을 구속 처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2010년 2월 11일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