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중앙위원 교육수련회가 20일부터 이틀간 평택 무봉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개최됐다.

건설노조 김금철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G20, 노동법 개악 등 전반적으로 노동계 숙제가 많다"며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어 G20공동대응위원회 허영구 공동위원장으로부터 첫 번째 교육이 진행됐다. 허 위원장은 “건설노동자가 남 좋은 일하고 있다”며 지배계급을 위해 돌아가는 사회구조를 설명했다. “아파트, 다리 지어서 폭리를 취하는 것은 대형건설사를 위시한 지배계급”이라고 지적하고, “G20은 이런 지배계급들의 잔치이며 금융위기 원죄자들이 모여 환율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11월 중 벌어지는 ‘가진 자들의 향연, G20’에 민주노총으로서 저항하고 행동하자”며 마무리 했다.

두 번째 교육은 ‘성평등과 노조, 그리고 나’라는 주제로 민주노총 박승희 여성위원장이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교육을 통해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에 대한 열의와 의식에 비해 성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은 떨어지고 있다”며 “현장에서부터 여성의 권리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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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중앙위원들은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 3개 분반으로 나뉘어 토론 시간을 가졌다. 건설노조가 처한 조건과 한계 그리고 지향점을 짚어보는 시간이 됐으며, 조직강화·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본부 분할 혹은 광역단위 통합 모색, 대중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체계 수립 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한편 토론 중 특수고용노동자 도보행진단이 중앙위원 동지들의 큰 환영을 받으며 평택에 도착했다. 400Km가 넘는 대장정을 거친 박대규 부위원장은 고된 일정에도 지친 기색은커녕 평소의 우렁찬 소리로 “한걸음 한걸음 발자욱마다 ‘노동기본권 쟁취, 산재보험 전면 적용’을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개월간 건설노조 설립변경신고필증을 내주지 않는 것을 꼬집으며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스스로 나서 권리를 찾으려는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고 “오는 30일 비정규노동자대회에서 우리들의 힘을 보여주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