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과 무더운 날씨도 건설노동자들의 자주통일 의지를 꺽을 수 없었습니다.
반통일세력 이명박정부의 견찰인 공권력에 맞서 서울 대학로에 힘차게 투쟁을 전개한 후 저녁 8시경에 홍익대학교에서
광복 64돌 815기념 건설노동자 자주통일결의대회가 열려 100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먼저 연맹 강원규 통일위원장이 건설노동자들이 자주통일투쟁에 앞장서야 한다는 투쟁사가 있었고, 남궁현 연맹위원장과 황수영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의 격려사가 있었습니다.
한편 현재 이명박정부의 공안탄압으로 구속중인 건설산업연맹의 지도위원이자 범민련 의장이신 이규재 전 위원장님의 인사말을 이날 결의대회에서 들을 예정이었으나 편지글이 도착하지 않아 이규재 동지의 면회와 편지를 힘차게 조직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아래는 이규재 전 위원장님의 편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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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노동자들의 자주통일 결의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하여 전국에서 모이신 형제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또한 동지들의 통일의지를 존경합니다.
그리고 동지들과 함께하지 못하게 된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오늘 진행되고 있는 건설노동자 통일결의대회는 그 동안 동지들의 엄청난 희생과 간고한 투쟁을 통해서 얻어진 지극히 소중한 결과물로서 우리 건설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움직일 수 없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조국의 자주통일이 없이는 노동자, 민중들의 정치적 권리, 사회적 지위, 나아가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기간 분단의 역사가 보여주는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는 오늘의 시대를 6.15시대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6.15시대란 우리 민족끼리의 시대라는 얘기입니다. 조국의 통일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외세의 간섭 없이 우리 민족의 이익에 일치되게 지향시켜 나가자는 남북 정상 간의 합의입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합의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단 반세기가 넘는 동안 이 합의서가 나오기 까지 우리 민족이 지불해야 했던 대가는 실로 수치로는 계산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엄청나게 큰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칠천만 겨레가 하나같이 환호했고, 전 세계의 평화애호 인민들로부터 끝없는 찬사와 한결같은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실로 남북관계는 천기개벽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만치 각 분야에서 몰라보게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가까운 몇 해 안에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지향하는 남, 북 연락 사무소라도 설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금은 성급한 기대를 갖게 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제 이명박 정권 일 년 반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그야말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몰아넣었을 뿐만 아니라 전망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비핵개방3000이니, 자유민주주의로의 통일이 최종목표니 하면서 한미 공조에만 목을 매고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면서 비현실적인 얘기만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노동자에게 있어서 단결은 철학이고 생존방식이며 생활자체입니다.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앞장서서 6.15를 지지하는 제 민족 민주세력과의 연대연합을 강화하여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관철하고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통일정책을 바로잡아 나가는 데로 앞장섭시다.
세월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도 않으려니와 역사가 우리의 분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도부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하여 우리의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