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52분 현재 검은화염에 휩쌓인 평택공장. 경찰의 잔인무도한 강경진압이 화근이다. 교섭을 일방 파기한 쌍용차 사측이 문제를 확대 재생산했다. 일터를 되살리고 생존권을 찾으려는, 평생 일밖에 모르고 살아온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총기 휴대한 경찰특공대' 5일 오전 7시경 경찰특공대원들이 정체불명의 총을 소지한 채(고무총 추정,사진 가운데와 오른쪽 병력) 조립 3,4팀 옥상에서 조합원들을 연행하기 위해 진격하고 있다.

사진=채근식, 이명익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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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 보도자료] 살인진압에 따른 부상자 및 연행 상황 브리핑 09-08-05 13:52

일방적정리해고반대, 자동차산업의 올바른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보도자료 (2009.8.5)

○ 경찰의 살인진압에 따른 쌍용차 노동자 부상 상황 및 연행

- 경찰의 살인진압으로 쌍용차 조합원 5명 중경상, 사측 구사대 폭행으로 20명 부상,
- 살인진압과정에서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까지 20여명 연행 : 평택, 안성경찰서 등으로 이송

- 메디웰병원으로 이송된 조합원 5명 상황
• 조합원 1 : 옥상에서 떨어져 중상, 허리 골절(척추 3,4번 나감), 머리, 목 등 부상, 말을 하나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함 ->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
• 조합원 2 (40대 초반) : 5일 오전 8시~9시 사이. 머리에 큰 부상. 경찰이 발사한 고무총을 머리에 직격으로 맞고 바로 정신을 잃음.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음 CT, X-ray 촬영했으며, 머리에 20바늘을 꿰맸다고 함
• 조합원 3 (40대 초반) : 조립 3,4팀 옥상에서 도장공장 옥상으로 퇴각하는 과정에서 사다리를 이용하다 사다리가 휘어지면서 떨어져 팔과 다리에 부상
• 조합원 4 (30대 후반) : 4일 낮12시경 조립 3,4팀 옥상에서 오른쪽 눈 위에 구사대가 쏜 36mm 너트를 맞았으며 하루를 참다가 치료가 시급해 5일 오전 119를 불러 병원에 오게됨
• 조합원 5 (30대 후반) : 5일 새벽 6시 조립 3,4팀 옥상에 있었으며 살수차의 물포를 피하면서 나무 방패막이 벌어졌고, 그 사이로 날아든 36mm 너트에 가슴을 가격당함. 갈비뼈에 금이 간 상황임.

- 메디웰병원에서의 경찰의 불법행위 및 난동

경찰 10여명이 메디웰 병원 응급실로 들이닥쳐 치료중인 조합원들에게 이름을 댈 것을 요구하며 불응시 긴급체포하겠다고 위협함. 의사가 환자가 우선이라며 나가줄 것을 요구했으나, 고압적인 자세로 상관하지 말라며 의사를 몰아붙임.

경찰이 환자의 정보를 넘겨달라 하자 병원 원무과에서는 항의하다가 협조공문이 오자 넘겨줌. 하지만 변호사에 확인 결과 체포영장없이 환자 정보 제공하는 것은 불법임. 메디웰 병원은 쌍용차 사측 지정병원으로 확인됨. 모든 부상자들이 메디웰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는 실정. 치료보다 연행이 목적임

- 그 외 다른 병원 굿모닝, 평택중앙병원 등에서 부상자 32명 치료중. 굿모닝 병원 조합원은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

- 15명 연행자 중에서도 긴급 치료가 필요한 조합원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

○ 공장 밖 구사대와 경찰 폭행 상황

• 5일 아침9시 정문 앞 양쪽 에서 구사대 2000여명이 각목, 쇠파이프, 빗자루 등을 여성들까지 폭행하며 천막을 철거. 흉기를 든 구사대들은 맨몸이었던 어제보다 훨씬 더 광기어린 폭력을 자행. 가족대책위와 연대단위 동지들이 스크럼을 짜고 평화적으로 막아나섰지만 그들은 부상자가생기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행사. 주차장 쪽에서 도망가는 연대단체 회원 한 명은 구사대 수십명에게 쇠파이프와 발길질로 집단 구타를 당해 쓰러졌고, 이를 취재하러 접근하던 기자들에게도 폭력을 행사.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가 촬영을 하던 한 참가자는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며 끌려내려옴.

• 40여분만에 모든 천막을 철거한 구사대는 정문앞 도로에서 큰 도로 쪽으로 시민들을 완전히 몰아냈으며 바로 옆에서 불법 폭력행위가 자행되고 있었고 경찰은 수수방관음. 경찰책임자를 불러달라고 요구를 해도 "없다", "연락해 보겠다"며 뒤돌아 사라짐.

• 하지만 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선봉대가 등장하자 경찰이 앞으로 나와 진압하려고 함. 작전계획이라도 짜 두었던 것처럼, 구사대는 뒤로 빠지고 대신 경찰이 전면에 나서 그들을 보호. 경찰은 살수차를 앞세워 진압에 나섰으며, 구사대는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인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협하며 경찰을 뒤따랐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울산지부, 쌍용차 가족대책위, 동우화인캠 비정규직지회 차량이 구사대에 의해 파괴됨.

• 구사대 폭행으로 머리나 얼굴, 코가 깨져서 수술하고 있는 사람이 5명 정도, 15명 정도가 부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는 중

- 도장공장 안 상황
경찰, 컨테이너박스, 테이저건, 고무총 사용해 살인진압 강행 중, 도장 2공장 제외하고 모두 진입,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속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