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노동자대회, 독재정권 퇴진운동할 수밖에



"독재 이명박 정권 퇴진"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 울산노동자대회가 11일 오후5시 울산대공원에서 있었다.

지난 4일부터 파업중인 플랜트건설노조를 비롯 전교조, 연대노조, 민주택시, 언론노조, 화섬노조, 울산병원노조, 금속노조를 비롯, 얼마전 민주노총에 가입한 항만예선지부 울산지회까지 투쟁사업장 깃발이 나부낀 울산노동자대회.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의 2009년 단체협상 쟁점은 벌써 6년째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고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자단체가 구성돼 공동교섭에 응하고 있지만 유독 울산만 같은 요구로 매년 파업을 하게 만든다는 것. 울산노동지청은 14일 노조와 사용자측, 노동부가 함께 하는 간담회 자리를 약속한 상태다.

울산지역 연대노조의 경우는 중구청 앞 집회가 1년을 훌쩍 넘었다. 울산 중구청이 청소 용역을 준 대원환경의 끝도없고 말도 안되는 징계남발과 탄압에 더 끈질기게 맞서고 있는 이용국 지부장과 조합원들이 있다. 열악한 근무조건과 저임금에 시달리지만 임금인상은 커녕 대원환경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연대노조는 노조를 대화상대로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울산지부 장인권 지부장의 울산시교육청 앞 노숙농성이 20일을 넘겼다. 전교조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시험 당일 체험학습을 떠났고 김상만 교육감은 동행한 교사들을 징계했다. 뿐만 아니라 시국선언한 교사들까지 징계하겠다고 한다. 전교조는 이명박정권의 전교조 죽이기에 맞서 교육대학살 저지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공권력 투입이 될지도 모르는다며 다시 긴장감 도는 쌍용차 상황을 전했다. 언론노조는 미디억 악법 철폐를, 비정규직은 비정규직악법 철폐를 요구했다.

공공노조 울산대병원분회는 임단협에 난항을 겪고 있고, 울산병원노조는 지난 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민주택시 청림택시분회도 사측의 납금 인상 요구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독재로 회귀하는 이명박 정권 퇴진운동에 나설 것을 결의하며 대회를 마친 참가자 1500여명은 공업탑로터리와 시청을 거쳐 다시 울산대공원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울산노동뉴스] 임태미 기자 / 2009-07-11 오후 11:5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