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크레인 무너져 2명 사망 - 현대산업개발 현장, 타워 임대사는 세0기계

24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종교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20여ｍ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크레인에서 작업 중이던 황모(41)씨 등 2명이 추락해 숨지고 이모(31)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의 원인은 타워 설치 중 기초 앵커 부위가 꺾이면서 지상 20m의 타워 짚이 108도 뒤로 기울면서 상부에서 작업중이던 설치 도비침 작업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따라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은 장비 노후화에 따른 균열상태 및 기초부위수평 구조검토 등 상시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건설노조 사고대책반의 현장 조사 결과 문제가 되는 타워크레인은 노후화가 심했으며 장비 곳곳에 녹이 슬어 있었다.
건설노조에서 타워크레인을 건설기계로 등록하여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전체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의 약 85%이상이 자체 설치 및 해체팀, A/S팀을 보유하고 있지않은 현실이다.

한 동안 뜸하던 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자 전국의 많은 타워크레인 종사자 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신속한 일제점검이 필요하다.
아울러 타워크레인 업계의 고질적인 다단계하도급 구조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날 참변은 설치,해체 작업자들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이 아니라 당초 타워크레인 기초부위에 대한 구조검토가 부실했고 출처가 모르게 시중에 나돌고 있는 타워부품(마스터)에 대한 정품기준을 준수하지않아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다단계하도급 공사관행은 사용자의 관리감독과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사고는 일요일에 발생했다. 일요일 작업은 현장 관리자 등이 출근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설치 해체 작업시 노동자들은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각종 통계상 수치로만 보아도 일요일 사고 발생률이 높다. 건설현장에는 신호수 등이 절대적으로 배치돼야 하며 노동자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요일, 공휴일 작업은 사라져야 한다.

사망하신 타워건설노동자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