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건설노동자의 생존에는 아랑곳없고, 건설사 편들기에 혈안이 된 동아일보

어제(12일) 동아일보는 전국건설노동조합 서울경기타워크레인지부의 1달전 집회를 기사화 하면서 기사작성의 기본인 사실관계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건설사를 편드는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기사를 내보냈다.

건설노동자가 굶어 죽지않기위해 일자리를 달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동아일보는 열악한 지위의 건설노동자가 수조원씩 지원받는 대형 건설사에게 굶어죽지 않기위해 일자리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10년전 IMF시절보다 더 힘든 경제위기라는 지금 건설사에게 수조원의 지원대책이 마련되었으나, 밑바닥 인생이라는 노가다 건설노동자에게는 어떠한 지원대책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굶어 죽지않기위해 건설사에게 일자리를 달라고 요구하는 노동조합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또한, 조합원의 권익을 위한 노동조합이 당연히 조합원의 고용을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건설사의 위법행위는 당연하고, 노동자들이 살기위해 스스로 안전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협박범인가.

동아일보는 건설사들이 건설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산업안전 규정들을 지키지 않는 것은 하등에 문제가 없고, 이러한 안전문제를 제기하고, 노동부에 고발하는 노동조합은 협박범이고, 거래꾼이라고 일갈하고 있다.

건설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에 대하여 산업안전에 관한 법규정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법규정들을 건설사들이 지키지 않은 편의주의적 공사관행으로 건설현장은 하루에도 2명씩 사망하는 죽음의 현장이 된지 오래이기에, 건설노동자들은 살기위해 스스로 안전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하고, 노동부에 고발조치도 하는 것이다.

건설노동자들이 스스로 살기위해 안전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건설사를 협박하는 것이고, 거래하는 것이란 말인가.

동아일보는 근로기준법과 단체협약을 이행하지 말라고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근로기준법에서 명시한 초과근로수당 지급과 단체협약으로 체결한 8시간 근로가 타워크레인업체를 어렵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들은 주5일제근무를 한다고 하는 이마당에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들만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30년전부터 있어왔던 8시간 근로를 이제서 주장하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란 말인가. 또한, 타워크레인업체가 힘들면 정당하게 체결한 단체협약도 이행하지 않을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근로기준법도 단체협약도 지키지 않는 불법을 저지르라고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에게 시대의 중심된 언론이 되라고 요구할수 없겠지만, 최소한 언론으로서 상식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2009. 2. 13.

전국건설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