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산 지역에 역량 집중…교섭 요구 이미 시작


지난 2007년 출범한 플랜트건설노조(위원장 윤갑인재)가 올해도 산별중앙교섭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아직까지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은 전북 군산과 충남 당진 지역을 중심으로 조직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8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노조는 올해 대규모 플랜트 현장이 있으나 건설노동자들이 조직되지 않은 당진과 군산에 조직역량을 집중해 전국적으로 동일한 임·단협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지역 전문건설업체에 대한 교섭 요구는 이미 시작됐다. 노조는 당진지역의 45개 업체와 군산지역 36개 업체를 대상으로 교섭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당진 지역은 오는 11일, 군산 지역은 12일 3차 교섭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군산 지역의 경우 업체들이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조직된 토목·보온·도장 등의 직종에서 조직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 밖에 △대정부 고용안정·일자리 창출 요구 △산별교섭 완성을 위해 건설산업연맹 내 건설노조·건설사무노조 등과 공동 요구안 마련 △산별노조 건설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올해 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다.

최근 발전소·제철소·석유화학공장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플랜트 공사가 예정돼 있다. 군산은 복합화력발전소, 포항·광양은 제철소 증설공사, 당진은 현대제철·동부제철·동국제강의 대규모 신설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공사가 보류 또는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노조는 11일 광양 포스코 앞에서 올해 첫 집회를 열 예정이다. 마성희 노조 사무처장은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임금체불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불법하도급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지난 8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전북 군산과 충남 당진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데 조직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