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2006년 건설노동자 폭력살해, 2009년 용산 철거민 집단살해
살인정권은 국민앞에 사죄하고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이명박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천인공노할 살인행위를 저질렀다.
친재벌 정책으로 일관하는 이명박 정부는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용산 철거민에게 살인진압을 강행했고 이로인해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 버렸다.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철거민의 생존권적 요구를 무참히 짓밟은 이번 참사는 독재정권의 학살이다.

용역깡패를 동원해 강제철거를 밀어붙인 건설시공사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
정부의 친재벌 정책과 무분별한 개발정책을 뒤에 엎고 생명보다 이윤에 혈안이 돼 폭력행위를 일삼는 건설사들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경찰은 이번 살인만행에 대해 철저하게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최근 경찰은 법과 원칙이란 미명하에 부당한 공권력 집행에만 혈안이 돼있다. 그래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안전에도 없다. 무분별한 공권력이 어떤 사태를 초래하는지는 2005년 시위도중 경찰의 폭력에 의해 두 농민이 사망한 사건에서 경험한 바 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과 함께 국민앞에 사죄해야만 했다. 이번 참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철거민에 대한 배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건설산업연맹은 이번 폭력살인을 보면서 한 건설노동자의 죽음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
2006년,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을 요구하며 투쟁하던 포항지역 건설노동자 고 하중근 열사가 경찰의 폭력살인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경찰과 정부당국은 열사의 죽음에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죽은 자는 있으나 죽인 자는 없는 형국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하기에 경찰의 폭력만행 앞에 우리 200만 건설노동자는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다.

건설산업연맹은 전 민중의 삶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노동자와 서민의 생존권투쟁을 폭력으로 몰아가는 이명박 정부에게 반노동 반민중 정책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명박산성 너머에서 보였던 거짓 반성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앞에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건설노동자는 절대 탄압앞에 주저앉거나 주춤한 적이 없음을 기억하라!

2009년 1월 22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