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유화단지 전문건설업체와 단협 잠정합의
다음주 임금교섭 시작…임단협 체결되면 충남에서 처음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지부장 홍기환)가 지난 3월 임금·단체교섭을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에 단체협약에 잠정합의했다.

5일 플랜트건설노조에 따르면 충남지부와 대산유화단지 내 19개 전문건설업체는 지난달 29일 하루 8시간 노동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다음주부터는 노사가 임금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금교섭까지 마무리할 경우 충남지역의 플랜트 현장에서는 처음으로 임단협이 체결되는 것이다.

김진배 플랜트건설노조 정책실장은 “임금요구안은 중앙교섭을 진행하면서 내놓은 요구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주께 노조의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5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기계·배관·용접·비계 기능공은 하루 최저임금으로 12만8천원, 전기 기능공은 12만3천원으로 임금인상 요구안을 확정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4월 중앙교섭을 추진했으나 업체들의 협조가 부족해 지난 6월 지부별 대각선교섭으로 전환했다.

충남지부는 대산유화단지 교섭이 마무리되면 당진의 현대제철·동국제강·동부제철 현장에서 설비·증설업무를 맡고 있는 전문건설업체들과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남지부는 현재 서산에 있는 사무실의 일부를 당진으로 옮겨 교섭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차기 임원선거를 앞두고 있는 플랜트건설노조는 6일 선거공고를 내고 7일부터 입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펌 매일노동뉴스 조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