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으로 구속됐던 포항건설노조(현 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 간부들이 형기를 마치고 잇따라 출소한다.
정은식 당시 수석부위원장과 김명선 쟁의국장, 김봉태 선봉대장은 17일 석방됐다.
이들은 각각 경주교도소, 진주교도소, 마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이날 새벽 0시 20분게 출소했다. 각 교도소 앞에는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들과 가족이 모여 지도부의 출소를 환영했다.
이어 18일에는 정승종 당시 부위원장, 김병걸 조직1국장, 심진보 조직2국장이, 19일에는 권영대 선봉대원이 석방된다. 대구고등법원은 2006년 12월 이들 간부들의 항소를 기각, 원심과 같은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은 이지경 전 노조위원장은 내년 2월 출소한다.
포항건설노조는 2006년 7월 1일 주5일제 시행과 불법다단계하도급 철폐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같은달 13일 포스코의 대체인력투입에 반발해 8일 간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을 벌였다. 자진해산하는 과정에서 115명이 연행돼 58명이 구속됐고 27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당시 포항남부경찰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14일만에 노조지도부 1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청와대도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에 대해 "불법사태에 대해 법과 춴칙에 따라 엄중 대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원청인 포스코는 노조의 파업에 강경기조로 일관했다. 당시 상당수 언론이 포스코의 입장만 부각해 '포스코 대변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 펌 매일노동뉴스 ]

[출소하는 동지들]
17일 출소
정은식 수석부위원장(경주교도소)
김명선 쟁의국장(진주교도소)
김봉태 선봉대장(마산교도소)
18일 출소
정승종 부위원장(마산교도소)
김병걸 조직1국장(김천교도소)
심진보 조직2국장(포항교도소)
19일 출소
권영대 선봉대원(포항교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