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노동시간 단축! 산별교섭 쟁취!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 결의문

매년 6월 18일은 건설의 날이다. 올 해도 정부 고위관료들과 건설업체 사장들이 모여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였다. 이는 정부와 건설자본이 건설노동자를 건설산업 발전의 주인이 아닌 착취의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 준다.

세상 사람들은 건설현장을 오죽하면 ‘인생의 막장’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건설현장의 노동조건은 열악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는 하루 10시간에서 12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중노동이다.
건설노동자도 가족과 함께 따뜻한 아침밥을 먹고 싶다. 하루 8시간만 일하고 자기 개발도 하고 여가도 즐기며 쉬고 싶다. 일요일만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다. 건설현장 노동시간을 실질적으로 단축하라!

이 뿐인가? 건설노동자에게 돌아와야 할 임금 인상과 복지 향상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는 다단계 도급에 의해, 이 놈 저 놈이 다 잘라 먹어버려 물거품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너달은 일할 수 있음에도 15일짜리 초단기 근로계약을 강요하면서, 고분고분 말 잘 들어야 일 해 먹을 수 있다고 협박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인 조합원에 대한 부당해고와 명퇴 강요 등 건설자본의 온갖 불법․탈법행위는 이루 말로 헤아릴 수 없는 지경이다.

미친소, 미친 교육, 미친 정책으로 이미 그 존재의 가치를 잃어버린 이명박정부의 무능과, 미친 기름값, 미친 물가 폭등은 건설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오늘 200만 건설노동자의 대표체로서 건설산업연맹은, 전체 건설노동자의 희망과 요구를 모아 건설산업의 당당한 주인으로서 생존권 사수를 위해 2008년 총력 투쟁 승리를 결의하고 다짐한다.

살인적인 고유가에 맞서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면서 운반비 현실화와 건설기계 표준임대차 계약서 현장 안착을 요구하고 있는 건설기계노동자 / 지역별, 지부별 교섭과 협약을 뛰어넘어 산별 중앙교섭 쟁취를 위해 투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플랜트건설노동자 / 07년 2달여의 파업으로 하루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고 올 해 현장 안착화 투쟁을 벌이고 있는 타워크레인노동자 / 본사 사무직 뿐 아니라 건설현장에서의 노동시간 실질 단축을 위해 현장 일요휴무 전면실시를 내걸고 있는 건설사무노동자 / 건설현장의 하루 8시간 노동 쟁취와 다단계하도급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전문건설업체 직접고용을 내걸고 있는 토목건축노동자 / 07년 정해진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현장 노동조건 개선 투쟁과 조직확대에 가열차게 나서고 있는 전기원노동자 등 투쟁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건설산업연맹 조합원 동지들!

직종과 지역은 다르지만 200만 건설노동자 전체의 조직적 단결을 모아내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반드시 2008년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내자고 굳게 다지고 결의하자! 열사들의 정신과 동지들의 피땀을 잊지 말자!
당면한 건설기계 조합원 동지들의 총파업 투쟁을 엄호하고 2008년 투쟁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 투쟁하자! 승리하자!

하나, 전체 건설노동자들이 일요일은 쉬면서 하루 8시간노동제가 지켜지도록 건설산업 노동시간 단축 현실화 방안을 당장 마련할 것을 정부에게 요구하며,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설비건설협회 등 건설자본은 건설산업연맹 가맹노조들의 산별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을 요구하며, 산별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건설기계 조합원 동지들의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적극 연대하고 엄호하며, 만약 정권과 자본의 탄압이 자행된다면 우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이를 분쇄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미친소, 미친물가, 미친기름값, 미친교육 등 이명박정부의 무능과 실정에 맞서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건설산업연맹 전체 조합원의 힘을 모아 2008년 총력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결의한다.

2008년 6월 22일

건설현장 노동시간 단축! 산별교섭 쟁취! 2008년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