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노동자의 정당한 투쟁, 건설노동자가 함께 한다!


운수노조의 화물노동자들이 1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이번 총파업 투쟁은 고유가 폭등과 다단계 물류 하도급으로 인해 적자 운행에 내몰린 화물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존이 달린 투쟁이다. 또한 화물노동자가 우리나라 경제의 혈관에 해당하는 물류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에도 운짱이라는 사회적 멸시와 화주 및 주선 · 운송업체의 과도한 착취를 더 이상 당하지만 않겠다는 화물노동자의 해방의지가 담긴 투쟁이다.

이와 같은 화물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은 쇠고기 전면 재협상, 대운하 반대, 교육 및 의료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는 촛불 민심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운송료 현실화를 위한 화주와의 집단교섭 보장 및 지원이라는 확실한 해결책이 있음에도 삼성 · 현대재벌 등 화주의 눈치만 보고 있으며 도리어 업무개시명령 등 공권력을 동원해 총파업을 접고 적자운행을 강요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우리 건설노동자들도 건설현장에서 다단계 하도급을 철폐하고 건설업체와 직접고용, 건설기계 표준임대차 계약을 쟁취하기 위해 포항 · 울산 ·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덤프 · 타워크레인 등 여러 업종에서 총파업투쟁을 지난 몇 년간 전개하였다. 그 강고한 투쟁의 결과 건설현장에서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철폐하는 제도적 장치를 쟁취하는 성과를 보았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다하더라도 현장에서 정착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표준임대차 계약서 조기정착을 위해 16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으며 플랜트 노동자들이 산별교섭을 쟁취하기 위해 파업 총투표를 예정하고 있다.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은 반드시 승리하여야 한다. 화물노동자의 투쟁이 승리하여야 건설기계 총파업투쟁이 승리할 수 있으며 플랜트 노동자들의 산별교섭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화물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함께 할 것이다. 만약 정부가 각종 공권력을 동원해 화물노동자를 탄압한다면 화물노동자의 투쟁승리와 우리 건설노동자들의 투쟁승리를 위한 200만 건설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을 정부에 경고한다.

2008년 6월 14일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