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노동 8시간 및 일요휴무 쟁취! 산별교섭 쟁취!
세계 제118주년 노동절 건설노동자 결의대회 투쟁결의문

오늘은 세계 제118주년 노동절이다. 1886년 5월 1일 미국의 노동자들이 하루 여덟시간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잠자고, 휴식하고 또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루 8시간 노동제> 쟁취를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파업과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 세계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노동제를 비롯하여 주 40시간 노동제 등 노동시간 단축 투쟁을 줄기차게 전개해 왔고, 또한 산업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산별교섭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왔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건설노동자들은 이 땅 200만 건설노동자 모두의 이름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장시간노동을 거부하고 건설현장 하루 8시간노동과 일요휴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
또한 정권과 사용자들의 전근대적인 노동탄압에 맞서, 보다 강고한 산별 노조라는 조직적 무기로 반드시 산별교섭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이명박 친자본 정권과 건설자본은 자본의 이윤만을 위해 이 땅 200만 건설노동자에게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중노동을 방치하고 조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설노동자들은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해마다 700명 내외의 건설노동자가 현장에서 노동재해로 목숨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1월 발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로 인한 40명의 건설노동자 사망 사건에서 보여지듯 자본의 이윤 추구로 저질러지는 살인 행위가 소름끼치도록 계속되고 있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건설현장노동자, 건설기술자, 건설사무노동자, 건설기계노동자, 전기원노동자 등 건설산업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도 따뜻한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고 싶고, 하루 8시간의 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한 후에는 푹 쉬고 싶고, 휴일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다.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하고 싶다. 이것이 무리한 요구인가?

건설현장에서 하루 8시간노동 및 일요휴무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개별 지역단위 또는 기업단위에 한정지어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는 업종․지역․기업을 불문하고 전체 건설노동자들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 또한 건설노동자는 수도 없이 현장을 이동하면서 일하기에, 노동시간 단축 외에도 개별 기업이나 현장의 고용계약과 단체협약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들이 많다. 최근 수년 동안의 건설 노사 관계는 이를 잘 말해 준다.

이에 200만 건설노동자는 건설현장의 하루 노동 8시간 및 일요휴무 쟁취와 산별교섭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전체 건설노동자들이 주말에는 쉬면서 하루 8시간만 일을 해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건설산업 노동시간 단축 현실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며,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우리의 전 역량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설비건설협회 등 건설자본은 건설산업연맹 가맹노조의 산별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을 요구하며, 산별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정당한 우리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건설산업연맹 전 조합원은 정부와 건설자본을 상대로 결사항전의 각오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2008년 5월 1일

하루노동 8시간 및 일요휴무 쟁취! 산별교섭 쟁취! 건설노동자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