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사로 집회를 연 김홍일 건설노조 대전충청강원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평생을 노동자로 살아왔는데 정부가 나서서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 노동부가 자본의 하수인이 되어서 09년도에 세 차례나 시정명령을 내렸다. 도대체 뭘 시정하라는지 도통 모르겠다. 노동조합 지키기 위해서 2010년, 11년 치열하게 싸워보자.”고 힘차게 발언했다.

노동부는 현재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 대표자 변경에 따른 노조설립신고사항 변경신고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쟁점은 노동부가 레미콘·덤프트럭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소속된 건설기계분과의 노조 대표자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있다. 노동부는 '지난 2008년 11월 사용자단체로부터 건설노조 및 운수노조에 근로자가 아닌 덤프, 레미콘, 화물트럭 등 차주가 가입한 것은 노동법 위반이니 시정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며 조사를 진행한바 있다.

이후 노동부는 ‘차주들이 노조에 가입한 것은 노조법 위반이이니 자율적으로 해결하라며 2009년 동안 3차례 시정명령을 통보하는 한편 노조가 이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법외노조 통보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을 노조에서 내보내지 않으면 합법적인 노조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호중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데 정부가 나서서 막아내는 나라는 지구상에 몇 나라 안 된다. 부끄럽게도 MB정권 하의 대한민국이 그 중의 하나이다. 우리도 MB정권으로부터 단결권을 침해 받고 있지만 공무원노조도 설립신고를 몇 차례나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가 연대해 4월 총파업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연섭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 역시 “공무원, 교사, 건설노동자, 운수노동자들을 심각하게 탄압하고 있다. 4월말 이 자리에 모인 건설노동자들 뿐 아니라 금속, 교사, 보건, 전교조, 공무원, 화물, 철도 다 같이 한 번 제대로 단결해서 싸우면 오만한 이 정권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4월 총파업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노조 교섭단은 노동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