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건설노동자들의 폭력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일당을 스스로 포기하고 파업에 돌입한지 3일째인 6월 3일 대구지방경찰청장 명의로 협조문이라는 선전물이 배포되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일당을 포기하고 노동3권에서 보장하고 있는 파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구지방 경찰청장은 우리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우리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로운 집회를 하였고, 현장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있는데 경찰에서 배포한 선전물을 보면 마치 우리가 폭력을 휘두른 것처럼 서술되어 있고, 앞으로 우리가 얼마든지 폭력을 휘두를 확률이 있는 폭력집단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장으로 가서 일을 해야 만 먹고사는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스스로 일당을 포기하면서 우리의 억울한 현실을 알리고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자 파업을 하는 것은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지 않고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경찰들이 우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도 사용자들의 편에 서서 우리의 투쟁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으로 우리를 자극해서 우리의 투쟁대오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현장에 불법대체인력을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나서서 불법을 자행하고 있고, 노동조합의 투쟁대오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시민여러분들이 항의 전화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용자들은 파업파괴를 위해서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하려고 합니다.

이번 파업을 우리도 빨리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우리의 요구에 대하여 자신들이 더욱 어렵다는 말만 하고 있고, 현장의 원청에서는 불법적인 대체인력을 투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진행되면 사태는 더욱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시민여러분들이 저희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시청과 주공 그리고 건설현장의 원청에게 노동자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도록 요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지방경찰청 연락처 053-766-2428,760-0112
대구시청 연락처 053-803-2003, 4514, 4522
대구지방노동청 연락처 053-753-9161, 9165
대한주택공사 대경본부 연락처 053-603-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