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 광주공장에서 레미콘 트럭을 운전하는 56명의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그 노동자들은 올 7월 31일자로 고용계약이 만료되었지만 자동갱신 계약 조항에 의거해 2010년 7월까지 계약이 연장되었습니다.

그러던 동양자본은 4개월도 더 지난 지금, 25%가량 운반비 삭감과 조출야간수당 등 각종 수당 폐지, 일상적 감시체제나 마찬가지 인 GPS를 차량에 작창 할 것을 강요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전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생떼를 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조합원들은 노예계약과도 마찬가지인 사측의 일방적 요구를 거부했고, 그러자 곧바로 지극히 의도적이게도 조합원들에게 일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운반비가 너무 높아서 어쩔 수 없이 타 차량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외부에서 ‘용차(대체차량)’를 불러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 운반비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더 비싼 돈을 들여가며 용차를 불러 일을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당히 요구합니다. 우리와 계약기간이 분명히 남아있는 만큼 지금 당장 일방적인 상차중단 행위를 그만두고 우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것입니다.


일방적 상차중단 및 노예계약 강요에 맞선
동양레미콘 광주분회 집중집회

○일시: 12월 11일
○장소: 동양메이저 본사(서울 종로구 서린동 70번지 알파빌딩)

*12월 9일, 10일, 15일, 18일에도 본사 앞 집회는 계속됩니다.


‘노동자의 꿈과 가치를 짓밟는 글로벌기업’ 동양메이저

동양메이저의 ‘노동조합 죽이기’

동양사측이 노예계약서에 싸인 할 것을 강요하는 이유는 한가지이다. ‘노동조합 죽이기’. 올해 7월, 강화도에 있는 한성레미콘(동양계열사)이라는 레미콘공장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자마자 전원 계약해지 당한 일이 있었다. 그 투쟁에 가장 열심히 연대했던 것이 바로 동양메이저 광주분회였다.

당시 사측은 조합원들에게 최고장을 보내 ‘한성레미콘 투쟁에 계속적으로 연대할 경우 전원 계약해지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미 동양자본에게 동양광주분회는 다른 계열사 노동자들을 ‘선동질’하고 다니는 ‘불순분자’들이였고 눈엣가시였다.

이제 와서 노예계약서에 싸인 할 것을 강요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동양광주분회 조합원들은 당연히 노예계약서에 싸인 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이참에 전원계약해지하고 노동조합을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꿈과 가치를 짓밟는 글로벌기업’ 동양메이저

동양메이저는 동양건설, 동양레미콘, 동양시멘트, 동양금융, 동양레저, 동양케피탈, 동양투자신탁, 동양생명, 동양매직, it, 게임 등 18개의 계열사와 전국에 52개의 레미콘 공장을 소유한 대기업이다.

2007년도에는 3,805억원의 매출을 자랑하며 ‘새로운 반세기를 이끌어갈 일등 기업’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그런 일등기업·일류기업을 희망하는 동양메이저가 회사를 그만큼 키워온 노동자들에게 자행하는 탄압의 수준은 꼴등기업·삼류기업이다.

십 수 년 일 해온 노동자를 작업장에서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 수 없다. 우리의 요구는 단지, 고용 계약을 이행하라는 것뿐이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십 수 년을 일해 온 우리의 일터입니다. 사측의 계획된 탄압에 맞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서 일터로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단 한명이 남더라도 당당한 건설노조 깃발아래 노예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고 현장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