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87노동자대투쟁 20주년 기념사업회’는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87 노동자대투쟁 정신계승상’(아래 87노동상) 수상자(단체)를 선정․발표했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자들의 투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87노동상’ 개인부문은 박해욱씨가, 단체부문에는 울산지역해고자협의회, 선정되었다.

박해욱씨는 2004년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초대위원장으로 2005년 울산건설플랜트 투쟁으로 구속되어 현재까지 대구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울산지역해고자협의회는 1988년 현대그룹해고자협의회로 구성되어 1990년 지금의 이름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10개 사업장 100여명의 해고자가 참여하고 있다.

공로상은 ‘현대중 87사업추진위원회’와 장태원씨가 선정되었다. 현대중공업 원․하청 민주활동가 조직과 개인으로 구성된 ‘현대중 87사업추진위’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과 1988년 128일투쟁, 1989년 골리앗투쟁 등 민주노조운동을 벌여왔다.

1987년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 노동문제상담소장을 지낸 장태원씨는 그해 8월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했으며, 현재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으로 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8월 13일부터 한달동안 울산지역 단위 노동조합과 지역 노동시민사회 단체로부터 추천된 단체․개인에 대해 심사를 벌였다.
심사기준은 ▲노동운동과 지역민중에게 끼친 기여가 높은 개인이나 단체, ▲동지에 대한 깊은 사랑과 믿음, 헌신성이 본 받을만한 개인이나 단체, ▲차별철폐와 평등구현의 87정신계승에 앞장 선 개인이나 단체 등이었다.

‘87노동상’ 시상식은 14일 저녁 6시 30분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87계승 2007 울산노동문화제” 때 거행된다.
[펌.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