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순천지회 덤프노동자 생존권 주장에 무차별적 탄압 웬말이냐. 공안탄압 즉각 중단하라.

어디에도 민중의 지팡이는 없으며,
어디에도 약자들의 안위를 걱정해주고 지켜 줄 우리의 공권력은 없다.

지난 6월 말 순천지역에서 적정운반비와 불법다단계폐지등을 요구하고, 덤프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투쟁하던 덤프노동자 6명이 구속 수감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덤프조합원들은 순천지역의 덤핑운반비와 공정하지 못한 배차로 인해 하루하루를 생계의 어려움을 겪으며 생활해왔다.
하루 30만원 운반비로 한달 20일을 일하여도 하늘로 치솟는 기름값과 각종 세금, 정비비등으로 인해 매달 100여만원씩의 적자를 보는 실정임에도, 건설사의 하루 28만원 덤핑운반비요구를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여야 하는 원통한 현실을 순천지역의 덤프노동자들은 겪고 있었다. 또한, 노동조합의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알게 모르게 공정하지 못한 배차를 해 하루를 일하여도 마음 편히 일할 수 없는 현실도 있었다.

더 이상 이를 견디다 못하여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는 해당 건설사를 상대로 교섭 요청을 하였지만, 해당 건설사는 교섭요청을 묵살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설현장의 조합원들 차량을 임의적으로 이동하고 차량주변에 깊이 1미터의 고랑을 파서 조합원들이 자신의 차량에 접근도 못하도록 하는 행위를 자행했다.
또한, 순천연합회 회원들은 해당 건설사와 교섭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장에 난입해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도록 난동을 부리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교섭을 방해하는 행위를 자행했다.

공권력은 건설사의 무책임한 교섭거부와 폭행, 차량의 임의이동을 묵과함은 물론, 덤프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 요구에 대한 행위만을 들어 6명을 구속하는 탄압을 시작하고 있다. 위 6명을 위시해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의 지부장을 비롯한 간부들 3명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한, 한미FTA로 인해 근로조건이 열악해질 것을 우려한 국민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은 금속노조 집행간부 15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덤프노동자들을 비롯한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처절한 노동기본권 요구주장에도 소환장 발부로 대응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순천지역 덤프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 보장 주장에 무차별적인 공안탄압을 자행하는 공권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2007년 7월 3일
전국건설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