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과 플랜트 단일노조 추진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 발표 기자회견


-일시: 2007년 6월 20일(수) 오전 10시
-장소: 전남동부․경남서부지역 건설노동조합 회의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안정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단체협약 요구 동결 및 최소한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


1) 지난 수년간 지역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던 지역사회일원으로서, 2007년 올해 지역민들의 파업에 대한 우려와 원만한 노사 관계를 희망하는 바램을 감안하여 단체협약 요구 동결, 임금인상 최소 요구를 선언한다.

○ 현장 복지, 인권, 산업안전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는 비정규 건설노동자들에게는 현장의 근로조건 개선은 필수적이다. 이에따라 노동조합은 건설노동자들의 현장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지난 5년간 힘써왔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한 파업도 발생하였다.

○ 또한 건설노동자들의 평균 부양가족이 4명인 조건에서 만성적인 고용불안으로 인한 임금 저하,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임금의 하락은 건설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 이와 함께 비정규 건설노동자들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인 학자금보조, 상여금 지급 등 정규직 근로자들과의 차별은 ‘하루 벌어 하루 산다는 말이 절로 실감나게 하는 상황’에서 임금인상은 불가피한 요구였고 이로 인한 생존권 쟁취를 위한 파업 투쟁은 가족들을 부양하며 살기위한 당연한 귀결 이었다.

○ 그러나 이 모든 고통과 현실적인 생존의 문제를 건설노동자 스스로가 감수하며, 전남동부․ 경남서부 전체 건설노동자들은 지역과 노사가 함께 상생하는 길을 택하기 위해 2007년 단체 협약 요구 동결, 임금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기초로 한 최소한의 임금인상 요구를 회사에 제시한다.

○ 특히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는 2007년 민주노총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안 19.5%와 한국노총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안 18.2%에 대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건설노동자들의 염원이며, 2007년 임금인상 및 단체 협약 갱신 협상이 노사간 원만한 합의로 끝나길 바라는 지역민으로서 건설노동자들의 선택이다.

○ 건설노동자들이 생활고와 열악한 건설현장의 근로조건을 감수하며 제출한 요구에 회사는 응당 응해야 하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 보다는 원만한 노사 합의로 지역내 진정한 선진 노사 문화가 정착 될 수 있도록 회사의 결단을 촉구한다.


2) 건설노동자의 희망! 플랜트 전국단일노조 기필코 건설한다!

○ 전남동부․경남서부지역 건설노동조합은 포항과 울산, 여수지역건설노동조합과 함께 지난 2004년 전국 플랜트 단일노조 건설을 전제로 플랜트노조협의회를 구성하고 건설 현장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법의 사각지대에서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건설노동자들의 권익과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해 왔으며, 불법다단계 하도급 및 건설현장의 온갖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

○ 이러한 플랜트 노조 협의회 구성 이후 지난 4년간의 공동투쟁과 실천의 결과로 지난 2007년 3월 플랜트 노조 협의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플랜트 노조협의회를 전국 플랜트단일노조 조직전환 할 것을 공식 천명하고 2007년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4개 지역 공동으로 단일노조 건설을 위한 조직전환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을 결정하여 현재 투표가 진행중이다.

○ 그런데 최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상황들이 포항과 광양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실례로 노동조합이 전국 플랜트 단일노조로 조직을 전환하는 찬반투표를 이틀 앞두고 긴급히 회사가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단일노조를 반대하는 홍보물을 우편으로 발송한다던지, 회사의 반장들을 시켜 단일노조반대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노동조합의 활동을 지배 개입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 노동조합이 일관된 방침으로 단일노조를 추진하는 것은 바로 플랜트 건설노동자 전체의 요구이고, 시대적 사명이며, 역사 발전의 정당한 요구이다. 그러나 단일노조 건설의 문제가 마치 몇몇 상층간부들에 의해 추진되는 정치투쟁의 도구이며, 관료주의라는 회사측의 문제제기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 또한 노동조합의 정당한 회의기구 결정에 따라 추진되는 사항을 회사가 무슨 자격으로 반대하는가? 이것은 명백한 노동조합활동에 대한 지배개입이며, 부당노동행위이다.

○ 이렇게 플랜트 전국 단일노조 추진에 대해 회사가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단일노조가 되면 현재 보다 더 큰조직으로 되고 더 힘있는 조직으로 되기 때문이며, 회사가 현재는 지역별로 노동조합이 만들어져 있는 조건에서는 단체 협약이 체결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단체협약을 지킬 이유도 없고 근로기준법을 지킬 이유도 없으나, 단일노조가 만들어지고 한번 단체 협약이 체결되면 회사가 전국의 어느 현장에서 공사를 하건 전국의 현장에서 단체협약과 근로기준법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단일노조를 반대하는 것이다.

○ 회사가 노동조합의 자주적인 활동을 훼손하며, 개별조합원들에게 단일노조 반대를 위해 발송한 선전물과 현장 홍보물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며, 명예훼손이다. 만약 회사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이 없다면 법적인 대응과 함께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 에서부터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 회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플랜트 전국단일노조를 반대한다 하더라도 플랜트 건설노동자 전체의 요구이고, 시대적 사명이며, 역사 발전의 정당한 요구인 전국 플랜트 단일노조를 투쟁을 통해 반드시 건설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건설노동자들의 결심이며 단일노조 건설을 위한 불굴의 투지이다.

○ 2007년 올해 지역민들의 파업에 대한 우려와 원만한 노사 관계를 희망하는 바램을 감안하여 노사 상생과 화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우리의 요구를 공식 천명한다.


- 우리의 요구

하나. 회사는 전남동부․ 경남서부 지역건설노동조합의 단체협약 동결,
2007년 물가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을 감안한 임금인상 최소 요구를
수용하고, 노사 상생과 화합의 길로 즉각 나서라!

하나. 노동조합이 일관된 방침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국 플랜트 단일노조에
대한 반대를 즉각 중지하고 노동조합 소속조합원들에 대한 개별
홍보물 발송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2007. 6. 20.


민주노총/전국건설산업 노동조합 연맹 전남동부․경남서부지역 건설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