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레미콘, 노동조합 가입하자마자 28일자로 계약해지 통보
29일 동양본사 앞 집회투쟁 벌여....현재 김포현장사무실 점거농성 전개중


건설노조 인천건설기계지부 한성레미콘 동지들이 지난 29일 서울 종로 소재 동양메이저 본사 앞에서 집회투쟁을 벌였다.
한성레미콘 동지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자마자 사측은 28일자로 계약해지 통보를 해왔다.
이에 28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한 한성레미콘을 비롯해 200여명의 건설 동지들이 본사 앞에 모여들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집회에서 인천건설기계지부 최명숙 사무차장은 “지난 10년간 한성레미콘 동지들은 1천원 임금인상 됐다. 1년에 1백원씩 오른 셈”이라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뭉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성레미콘 분회장은 “지난 10년간 우리는 노예처럼, 개같이 살아왔다”며 “올해에는 좀더 나은 조건을 보장하겠다던 사측이 또다시 우리를 기만했다”고 투쟁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5월 1일부터 동양에 편입된 한성레미콘은 해당 지역 임금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고 근로조건도 낙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6명의 노동자 중 현재 55명이 노동조합으로 뭉쳐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집회 투쟁 중 오후 2시 30분경 한성레미콘 사장, 동양메이저 레미콘담당팀장과 교섭이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서는 노사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본사 교섭 중 한성레미콘 대체차량 저지를 위한 현장 투쟁을 벌이던 조합원들이 폭행을 당했고 이중 1명이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건설 대오는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항의방문투쟁을 벌였으며 현장소식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한성레미콘 사장은 “대화로 풀어보자”고 제시해왔다.
현재 한성레미콘을 비롯한 건설동지들은 천막농성장에서 밤을 세우고 현장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30일부터 김포공장 현장 사무실을 기습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