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120명 구속도 모자라 김 금철 의장까지 연행!! 건설노동자를 다 연행해도 180만 노동자들의 투쟁은 막을 수 없다.
경찰은 김 금철 의장을 즉각 석방하고 건설산업연맹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경찰이 12월 3일 건설운송노조 덤프 분과 김 금철 의장을 연행했다.
일년 내내 120여명을 구속하며 지속되었던 건설산업연맹 산하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의 손길이 이제 민주노총 총파업의 주요 동력인 건설운송노조 덤프 분과 의장에게까지 미친 것이다. 더욱이, 건설관련 민생 3개 법안이 국회에서 표류되어 건설노동자들의 전면적인 투쟁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 긴급 체포한 것은 건설산업연맹의 투쟁을 막아 나서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경찰이 김 금철 의장의 긴급 체포 사유로 들고 있는 코오롱 건설 본사 집회는 덤프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이 건설현장의 다단계 도급 구조 속에 말살되고 있는 직접적인 사례이다. 울산시청 제2청사 건립공사에서 건설운송노조 덤프분과 울산지부는 하청인 대근토건과 중간착복금지, 어음 금지, 운반비 개별 통장 직접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을 맺었다. 울산시청이라고 하는 공공공사에서 배차사무소등의 중간 다단계 구조와 착취구조가 횡행하는 현실에 대한 개선방안을 담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대근 토건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협약 파기 사태가 발발하였다. 이에 주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찬단되는 코오롱 건설에 면담요청을 하였으나, 노동조합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코오롱 건설의 입장으로 집회 투쟁을 전개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방적인 협약파기와 덤프 노동자에 대한 불법 다단계 어음 지급등의 행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경찰은 코오롱 건설의 고소를 빌미로 5만여 덤프 노동자의 단결의 구심인 김 금철 의장만 긴급 체포한 것이다.
올해 들어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투쟁을 막아 보겠다는 검찰과 경찰은 120여명에 이르는 건설노동자의 구속과 300여명의 부상, 그리고 하 중근 열사에 대한 폭력살인으로 광풍처럼 널뛰었다. 영하의 매서운 추위에 건설산업연맹 유기수 사무처장과 울산 건설플랜트 박해욱 위원장, 대구지역건설노조 조기현 위원장 민주노총 이태영 부위원장을 비롯한 수 십명의 동지들이 아직도 감옥에 있다. 그러나, 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은 그 어떠한 탄압과 연행, 구속, 수배가 이어져도 메마른 들판에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건설산업연맹은 그 어떠한 탄압이 몰아쳐도 180만 건설노동자들의 염원을 모아 투쟁할 것이다. 검찰,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공권력의 탄압은 오히려 건설노동자들의 분노와 더 큰 투쟁만 부를 뿐이다. 경찰은 시대에 뒤떨어진 공안탄압을 중단하고 김 금철 의장을 즉각 석방하라.

2006년 12월 4일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