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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故하 중근 열사 3개월 넘게 국가 인권위 표류
21일 경찰의 날에 앞서 살인책임자 처벌 결의대회 열려
일 시 : 10월 20일(금)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앞 ---> 광화문 세종로 청사까지 행진
집회 명 : 故 하 중근 열사 진상규명 살인책임자 처벌 결의대회 주최: 포항 공대위 주관: 민주노총

◦ 지난 7월 16일 합법 평화집회에서 경찰의 살인폭력으로 8월 1일 유명을 달리한 포항지역건설노동자 故 하중근 열사의 진상규명과 살인책임자 처벌 결의대회가 10월 20일 개최됩니다. 당일 행사는 95일째 사건의 진상규명이 표류하고 있는 국가 인권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광화문 세종로까지 행진을 진행하게 됩니다. 세종로 청사 앞에서는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경찰에게 전달하는 권고문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되게 되며, 집회에는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을 비롯한 포항공대위 소속 500여명이 참가 할 예정입니다.

◦ 故하 중근 열사는 7월 16일 “ 포스코 농성장에 밥이라도 넣어달라, 공권력 투입을 하지 말라” 라는 합법 평화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방패에 찍히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총 5군데의 부상을 당하고 뇌사상태에 빠져 있다가 8월 1일 사망했습니다.

◦ 당시 민주노총이 사건발샐 직후인 7월 1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조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 포항공대위가 재차 8월 3일 조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한바 있습니다. 또한, 포항공대위는 국가인권위의 조사와 결정의 신속성을 위해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여 부검 참가, 현장검증, 목격자 조사 등을 진행하여 조사자료 일체를 국가인권위에 제출한바 있습니다.

◦ 그러나, 2005년 전 용철 홍 덕표 농민 사망 시에는 28일 만에 조사결과를 발표했던 국가 인권위원회는 포항의 하 중근 열사 사건 관련해서는 진정서 접수 이래 3개월을 넘겨 10월 20일 현재 95일째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지난 8월 17일 광화문 열린 시민 공원에서 시작된 하 중근 열사 책임자 처벌 농성 투쟁은 2개월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 현재 포항지역건설노동자는 포스코 농성자 58명 전원이 유죄선고와 27명 실형 선고, 16억이 넘는 손배 가압류, 90여명이 넘는 포스코 출입제한 조치와 노조탈퇴공작 등 포항건설노조 죽이기가 현재진행형으로 전면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검찰, 경찰, 포스코 자본의 건설노조 죽이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명백한 증거가 있는 하 중근 열사의 진상규명 조차 국가 인권위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오직 국가인권위의 사실규명만을 믿고 장례를 치른 팔순노모를 비롯한 유족과 하 중근 열사의 한을 풀고 싶은 노동자 시민에게 큰 절망과 고통으로 되고 있습니다.

◦ 더욱이 합법 평화집회에서 노동자를 때려 죽인 경찰은 오히려 건설노조를 폭도로 매도하고 있으며, 하 중근 열사의 수사과정에서도 부검 결과 미 공개, 수사결과 발표장에 유족 참가거부, 경찰청 앞에서의 기자회견을 불법적으로 금지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일 집회 참가자들은 10월 21일 경찰의 날에 앞서 권고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