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건설지부 전기분과 부울지회 파업 41일차 흔들림없는 파업결의대회

부울경건설지부 전기분과 부울지회 총파업이 벌써 40일을 넘어섰다.
6월 4일은 한전 부산본부앞에서 파업승리결의대회가 열렸다.

1시간 30여분동안 진행된 결의대회에서는 지역의 많은 동지들이 함께하였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강한수 지부장과 전기분과 조직부장이 삭발식을 단행하기도 하였다. 40일이 넘는 파업투쟁 과정에서 결의를 다지며, 나약해지는 마음을 잘라내는 것이었다. 이를 확인한 조합원들은 더욱 결의를 다지고 반드시 투쟁 승리를 위해 흔들리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한전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들어가려던 우리를 경찰들이 막아서면서 한전앞에서 잠시의 긴장감이 돌기는 하였으나 이날 결의대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되었다.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부장이 집회를 마무리 하려는 순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봉고차량에 있던 물품과 사다리를 훔쳐 달아나는 경찰]

경찰들이 봉고차량에 있는 전기원노동자들의 물품을 떼로 몰려와 훔쳐간 것이다. 영장제시도 없이 전기원노동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는 중간에 전광석화처럼 물품을 훔쳐갔다. 이에 대해 참가한 조합원들은 황당하면서도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권 하에서 공권력의 불법적이고 비상식의 전형을 보여준 국가폭력의 전형이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경찰이 훔쳐간 물품은 한국전력공사 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기 위한 장소를 마련하려는 물품이었다. 장소를 마련하려했던 경위는 이렇다.

지난 6월 3일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부산본부 대표자들이 한국전력공사 부산본부장을 만났었다. 이자리에서 안전문제를 제기하는 대표자들에게 한국전력본부장은 안전문제와 관련해 잘챙기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그 발언이 있은지 얼마지 않아 부산본부 관할인 양산지역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던 것. 특히, 그 지역은 전기원 조합원들이 정전사고가 발생하기 40분전까지 안전상 문제가 있으므로 현장에 나와서 확인할 것을 요구한 곳이었다.

물론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어느 누구하나 나와서 확인하지 않았다.

이에 건설노조 대표자들은 6월 4일 한국전력공사 본부장의 해명을 듣고자 했으나 경찰 공권력에 막혀 한국전력공사 부산본부장의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해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본부장을 직접만나야 했던 조합원들은 기다리기 위한 장소가 필요했던 것. 그 장소에 필요한 물품을 바로 경찰 공권력이 탈취한 것. 특히, 물품은 차량에 있었는데 이를 영장제시도 없이 강제로 쥐새끼처럼 탈취해 간 것이다.

이에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사태를 해결할 것을 결의하며, 한전본부장의 명확한 답변이 있을 때까지 한전앞에서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