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과 조합원 탄압 자행되는 인천 청라도 현장


건설노동자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 할 것

4월 27일 늦은 1시 청라도 한국토지공사 앞에서 약 2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09년 전국건설노동조합 인천건설기계지부 투쟁선포식'이 진행됐다.

이날 투쟁 선포식은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청라도현장 건설사들이 08년 발주처인 한국토지공사와 인천건설기계지부와의 합의사항을 불이행하는 것을 규탄하고, 조속한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재 청라도 현장에서는 08년 발주처인 한국토지공사 및 원청사들과 인천건설계지부가 문서로 합의한 운반비와 결제일, 표준임대차계약서이행, 조합원우선고용 등의 합의사항을 위반함을 물론, 운반단가를 하락시키거나 임금체불을 자행하는 등 건설기계노동자들을 다 죽이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저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 건설경제를 책임진다는 굴지의 건설사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하루벌어 하루사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 주지는 못할망정 앞장서서 건설노동자들의 피를 빨아먹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많은 건설노동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투쟁선포식에서 인천건설기계 김종근 지부장은 "건설자본들이 건설노동자 살린다고 수조원이나 지원받더니, 현장에선 되레 건설노동자들을 다 죽이고 있다"며 "올해 총력사업으로 청라도 투쟁을 잡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어진 발언에서 인천건설지부 장광수 지부장은 "건설노동자는 업종을 넘어 모두 하나"라며 건설기계조합원들의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며 굳건한 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후 약 2시간에 걸쳐 투쟁선포식을 진행한뒤, 한국토지공사 청라지구 사업단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 한국토지공사 청라지구 사업단장은 "대화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다"라며, 노조가 제기한 적정단가 문제 외 임금체불-조합원 선별해고-불법하도급-표준임대차계약서 의무작성 위반 등의 사례에 대해서는 현장 원하청업체에 공문을 내려서 시정하도록 하고, 법적인 위반 문제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단장 면담후 정리집회를 진행하고 투쟁선포식을 마무리 했으며, 향후 인천건설기계지부는 각 현장 업체별로 교섭과 투쟁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