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위해 한대가리 버리고 왔다"
25일, 수도권 형틀목수 체육대회

"금요일에도 비오고, 토요일에도 비오고 오늘 일해야되는데 이 자리에 오신 형틀목수 동지들 반갑습니다!"
24일 금요일부터 이틀간 비가 왔다. 연이어 공쳤지만 200여명의 형틀목수가 인천 한국산업안전공단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체육대회는 오전 11시 조별모임 프로그램부터 진행됐다. 이후 간단한 결의대회가 이어졌다.
건설노조 김태범 부위원장(토목건축분과위원장)은 06년 대구 07년 안산시흥 08년 대전 및 광주 등 형틀목수 총파업을 열거하며 "투쟁한 결과 현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여는말을 통해 말했다.
광명 삼환까뮤, 인천 풍림 동 등 현장 조합원 투쟁발언이 오가면서 수도권 내 형틀목수들의 단결을 다지고 투쟁을 결의하는 분위기가 고조돼 갔다.

수도권(인천, 경기, 서울) 이제는 결딴내야 한다!
수도권지역 김OO 목수총분회장은 인류가 살아있는 한 건설노동자가 존재한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얼마나 어렵게 살아왔는가, 얼마나 피눈물 흘리며 살아야 하는가"라고 현실을 개탄했다. 이어 "이번 기회 놓칠 수 없다. 지난 투쟁에서 승리의 확신을 갖고 건설노동자의 힘을 믿자"고 덧붙였다.
또 "연령간 계층을 넘어, 직업간 벽을 넘어, 국경을 넘어 단결할 때 우리의 요구는 하루 빨이 이뤄질 것"이라며 단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결의대회 후 줄넘기, 축구, 족구, 줄다리기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