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근 동지 사망 규탄하러 포항 건설노동자 500여명 상경

서울에서 1,000여명 규모의 촛불추모제

오전 10시 청와대앞 집회 오후 2시 서부역 집회후 경찰청까지 행진 촛불 추모제


○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 500여명이 상경하여 서울에서 1,000여명이 참가하는 사망규탄 집회 및 촛불추모제가 열립니다.

○ 8월 9일 포항에서 또 다시 경찰의 살인폭력이 조합원과 시민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진행되어, 182명의 부상과 16명의 연행자가 발생한 가운데, 8월 10일 살인폭력을 자행한 경찰이 국과수 부검 결과와 중간 수사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 국과수는 7월 16일 집회에서 사망한 하 중근 조합원의 사망원인에 대해 두개골 골절과 뇌좌상등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2개의 갈비뼈 골절과 양측 위 팔부위에 생긴 상처는 외력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사인이 된 두부 손상에 대해서 국과수는 “가격보다는 넘어져서 생긴 것이라고 보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이나, 두개골절 부위는 상처위치상 단순하게 넘어져서 발생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이러한 국과수의 결론은 하중근씨가 돌에 맞았다거나, 계단에 부딪친 것 같다고 주장한 기간의 경찰의 주장을 뒤집은 것입니다. 그러나, 살인폭력을 저지른 경찰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중근씨가 직접 맞은 사진은 없다는 주장을 하는 등 은폐와 축소의 기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 더욱이 경찰은 8월 4일에는 바로 하중근 조합원이 사망한 바로 그 장소에서 추모를 하겠다는 조합원들에게 물대포를 쏘아 60여명의 조합원이 부상했습니다. 또한, 8월 9일에는 광기어린 진압으로 조합원 182명이 부상 당했고, 16명이 연행되었으며, 집회 음향차량을 부수고, 마치 이성을 잃은 듯 쓰러져 있는 맨 몸의 조합원에게 방패를 내리찍기까지 했다. 심지어는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까지 방패를 휘둘렀습니다. 8월 9일 포항에 투입된 경찰은 시민들에게 “죽여버려”를 외치는 등 광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에 포항지역건설노조는 지난 8월 8일부터 상경투쟁을 벌리고 있는 3차 상경단에 더하여 400여명의 4차 상경투쟁단이 올라와 서울에서 투쟁을 전개합니다. 4차 상경 투쟁단은 비 정규 건설노동자를 때려 잡은 경찰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 서부역 집회에서 행진시에는 상복을 입고 행진하면서 하중근 조합원을 추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