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맹 정책부장 최명선 011-9067-9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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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포항 하 중근 조합원 사망
포항노조 긴급 상경투쟁
○ 포항지역건설노조 포스코 농성 관련하여 열렸던 7월 16일 집회에서 경찰폭력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하중근 조합원이 결국 8월 1일 새벽 2시 55분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 이에 “ 포항지역건설노조 파업의 올바른 해결과 건설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이하 공대위) 에서는 8월 1일 예정되었던 서초동 대검찰청 집회를 비롯하여 오늘 저녁부터 광화문에서 촛불집회와 노숙농성에 돌입합니다.
<상경투쟁 일정>
8월 1일 : 15시 서초동 대 검찰청 앞 기자회견
16시 공안탄압 분쇄 및 비정규 노동자 탄압 규탄 결의대회
20시 촛불집회 (광화문 네거리 동화면세점 앞) 노숙농성 돌입
8월 2일 : 출근 선전전
10시 30분 포스코 센터 앞 (강남 대치동 소재)앞 기자회견
14:00 서울역에서 규탄대회
15:30 - 16:30 서대문 경찰청 앞 까지 행진
16:30 - 18:30 경찰청앞 집회
20:00 촛불집회 (광화문 네거리 동화면세점 앞) 노숙농성 돌입
8월 3일 : 출근 선전전
11:00 언론사 항의 집회 및 면담투쟁
14:00 청와대 앞 규탄 및 항의 집회
* 전남동부 경남서부 건설노조 조합원 상경대오는 <청와대, MBC, KBS,과천정부청사, 경찰청, 포스코 센타> 등에서 1인 시위 진행
* 대구경북건설노조도 상경투쟁

< 하 중근 조합원 약력>
■ 출생지 :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대보면 대보2리 884번지
■ 출생년도 : 1962년 7월 11일 生
■ 학력 : 포항수고 卒
■ 가족사항 : 6남매에 막내, 모 김두하 여사 81세, 두분 형님 내외와 3분 누님이 유족임.
■ 빈소: 포항 동국대 병원



정부는 폭력살인 행위에 사과하고 건설노동자의 서러운 죽음을 책임져라
-8월1일 새벽 2시 50분 경 포항지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 끝내 운명

○ 지난 7월16일 집회과정에서 경찰의 방패에 머리를 찍혀 중상을 입고 뇌사상태에 빠져 17일간 처절한 사투를 벌이던 하중근 조합원이 8월1일 새벽 2시경 끝내 눈을 감았다. 7월30일에 이미 신장기능이 정지되고 내부장기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 고인은 31일에 이르러 심장박동이 일시 정지되는 등 주위를 안타깝게 하다 결국 한많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 우리는 8월1일 새벽에 목도한 하중근 조합원의 죽음이 국가기관에 의한 ‘예정된 살인’에 다름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가깝게는 건설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파업투쟁을 이끌던 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영장 발부 및 구속에 항의하여 합법적인 집회를 전개하던 대구경북지역 건설노동자들의 6월12일 집회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 진압으로 33명의 중상자를 발생케한 사건에서, 그리고 지난해 11월15일 농민대회에 참가한 고 전용철, 홍덕표 농민을 경찰봉과 방패로 가격하여 숨지게한 일련의 사건들속에서 우리는 공권력을 앞세운 국가기관의 폭력성을 똑똑히 보아왔다.

○ 그러나 우리를 더욱 우려하고 분노케 하는 것은 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이같은 ‘살인’이 이후에도 결코 정부 스스로의 자정노력만으로는 중단되기 힘들 것이라는 뼈아픈 자각이다.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의 사망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는 ‘방패날을 세우거나 위에서 내리찍는 행위’를 금지하는 경찰장비 사용규칙을 경찰이 위반하였음을 명백히 지적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당시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 그러나 책임자의 사과와 사퇴는 부도덕한 공권력의 폭력만행을 무마하기 위한 허울좋은 기만책에 불과했음이, 불과 1년도 지나치 않아 고 하중근 조합원에게 가해진 살인폭력을 통해 드러나고 말았다. 포항지역건설노조의 파업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건설산업연맹이 합법적으로 신고한 7월16일 집회를 전면 불허한 경찰은 평화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던 참가자들에게 어떠한 경고방송도 없이 날선 방패를 치켜들며 일사분란한 공격을 감행했고, 갑작스런 진압에 놀라 퇴각하던 하중근 조합원은 방패에 찍혀 후두부쪽에 일직선 모양의 열상을 입고 쓰러진 후 중태에 빠진 것이다. 또한 경찰의 폭력진압에 의해 당일 부상을 당했던 16명중 15명 모두가 경찰 방패에 의해 얼굴과 머리부위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 우리는 정부당국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지난 7월28일 민변 및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이 1차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경찰폭력이 하중근 조합원 사고의 원인임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경찰은 ‘구체적 증거’ 운운하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정부는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던 한많은 건설노동자를 경찰의 폭력으로 죽음으로 몰고간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사죄하는 한편,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

○ 또한 우리는 보수언론들에게도 엄중히 경고한다.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투쟁의 불법성에만 초점을 맞추어 노동조합 때리기에 앞장섰던 보수언론은 정작 포스코 및 전문건설업체들이 자행한 불법대체근로와 조합원 집단해고 등의 불법성은 외면하였을뿐 아니라, 하중근 조합원에게 가해진 경찰의 야만적인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일체 침묵함으로써 자본의 충견이자 정권의 나팔수에 지나지 않음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 언론은 이제부터라도 공정․객관적인 사실보도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고인이 된 하중근 조합원의 진상과 포항지역건설노조 파업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려내야 할 것이다.

○ 건설산업연맹은 더 이상 공권력에 의한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없는 세상, 인간답게 살기 위한 자신의 요구를 자유롭고 떳떳하게 주장하고 쟁취할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 200만 전 조합원, 나아가 이땅의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 결연히 싸워나갈 것이다.

2006년 8월 1일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