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 강원건설기계지부 속초지회 총회가 지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는 주로 속초지회 현안에 대해서 강원건설기계지부장님을 모시고 간담회식으로 이루어졌다.
주요 안건으로는 전문건설협회의 대두로 인해 조합원들의 일거리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과 08시간을 지켜야하나 말아야하나에 대한 조합원 동지들의 솔직한 마음을 속시원히 내놓았다. 그리고 토론과 의견 수렴을 통해 향후 09년 투쟁사업에 방향을 논하는 시간이었다.
속초지회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08시간을 열심히 투쟁하며 지켜나가는 지역이다. 다른 곳과 달리 일거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소규모 몇군데로 있는 현장에서 08시간을 주장하다보니 현장에서 내몰리고 있고, 일거리가 없어지면서 전문건설회사들이 10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그래도 차를 세우면 세웠지 10시간은 죽어도 못한다며 조합원들이 열심히 투쟁하고 있다.
지난해 그 뜨거웠던 여름날 08시간만 일하자며 열심히 싸워왔건만 지금은 08시간을 주장하면 현장에서 내몰리는 이 시점에, 그래도 10시간 일하느니 차를 세우고 놀면 놀았지 죽어도 10시간은 못한다는 속초지회 동지들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그런 속에서 지회 전조합원들이 경찰조사와 검찰조사를 받고 벌금형이 나오고 이상용 사무장 동지가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앞으로도 계속 조사와 벌금형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공안의 탄압에 조합원동지들이 많이 위축되있다.
이런틈을 타서 전문건설회사들은 지역에 힘있는 사람을 앞세워 10시간의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게다가 공사 발주처는 영향력있는 그 누구에게 공사권을 거의 넘기다 시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속초지회 동지들은 힘차게 결의하였다.
어차피 이래죽나 저래죽나 마찬가지.
앞으로 전문건설회사들의 작태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
희생자를 내는 한이 있어도 속초지회 동지들은 지난날 대포동 집회와 버금가는 힘찬 투쟁을 하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속초지회 동지들의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강원건설기계지부 전조합원 동지들이 다시한번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