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원토건, 5차교섭까지 모두 불참..6차~7차교섭내용 전면부정..법대로 해라


결국 파업으로 치닫게 된 승원토건
건설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단체협약 요구에 승원토건은 끝내 대화를 거부하고 법대로 하자며 뒷걸음쳤습니다.
이는 겨울철 일자리도 없는데 사측이 주면 주는대로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것이지 건설일용노동자들이 어떻게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할 수 있느냐는 사측의 뒤떨어진 역사의식과 언제까지나 노동자는 수탈의 대상임을 분명히 보여준 태도의 결과로 보입니다.


안산시 음식물자원화시설현장(원청:동호이엔씨, 하청: 승원토건) 파업에 이르기까지의 교섭경과
그동안 우리 건설노동조합은 안산시에서 발주한 음식물자원화시설현장에서 낙후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조합원의 노동시간단축과 적정임금 보장을 위하여 투쟁하였고 사측이 교섭에 나오기를 끝없이 기다려 왔습니다.
승원토건은 5차교섭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이유없이 노동조합의 교섭요구를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건설노동조합은 지난 1월30일 노동부 경인지방노동청 안산지청에 승원토건을 부당노동행위(교섭거부)로 진정서를 접수하였으며 2월6일에는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함으로써 현장파업을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오늘(2월9일) 현장파업을 위한 찬반투표결과 현장조합원 25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97%(찬성:24, 반대1)의 파업찬성을 확인하였습니다.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은 노동자의 기본 권리
5차교섭이후 부당노동행위 진정서를 접수하자 당황한 승원토건이 6차교섭에 잠시 얼굴을 내밀었으나 교섭결과는 이렇다 할 성과없이 결렬되었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6차교섭에 참석한 승원토건 대표이사는 건설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을 의사가 없으니 법적인 절차를 밟아 파업에 돌입하던지, 현장투쟁을 진행하던지 노동조합 맘대로하라며 교섭결렬을 선언하였습니다.
승원토건은 자신의 현장에서 건설노조가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존재이유는 사용자가 인정하고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건설노동자의 단결된 힘과 단체교섭을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내는 것이 노동조합의 존재이유입니다. 승원토건이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은 우리 건설노동자의 단결권을 부정하는 행위이며 결국 전국건설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조합원 30여명이 일하는 소규모 현장이지만 소규모 현장에서 승리하여 건설노조의 희망을 만들자
이곳 음식물처리장은 우리 조합원 30여명을 포함하여 각 직종 모두 포함하여 50여명이 일하는 소규모 현장입니다. 하지만 일하는 조합원이 적다하여 조합원 스스로 선택한 건설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승원토건의 오만한 태도를 방관해서는 안될 문제입니다.
안산지역의 대부분 현장에서 적정임금과 노동시간이 단축되었는데 이 곳 음식물자원화시설 현장만 유독 낮은 임금과 노동시간이 길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게다가 소규모 현장이나 대규모 현장이나 건설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은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이미 안산을 비롯하여 인근 시흥, 광명, 부천, 인천지역등의 현장에서 건설노동조합과 대화를 하고 단체협약을 지켜가고 있는게 현재의 모습입니다. 우리지역에서 노동조합과 갈등을 선택하였다가 결국 단체협약을 맺은 대표적 사례로 신길지구의 보광건업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시간 노동조합을 적대시하며 갈등을 야기했던 신길지구 보광건업이 건설노조와의 상생의 길을 선택하게된 계기가 무엇인지 승원토건이 깨닫게 해야겠습니다.
투쟁~!